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거리두기 해제와 입국 전 PCR 검사 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사마다 항공권 판촉전이 한창이다. 특히 10초 개천절과 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연말인 겨울 시즌 항공권 이벤트를 미리 오픈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대목을 앞두고 대형 항공사와 LCC 구분 없이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대형 항공사, 유럽 겨울여행 준비객에 15% 할인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가진 장점을 활용, ‘유럽노선 얼리버드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른 겨울 시즌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이다.

우선 ‘유럽노선 얼리버드 항공권 이벤트’를 통해 오는 10월 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천발 유럽 노선(△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들에게 최대 15% 항공권 할인 쿠폰 및 추가 수하물 혜택을 준다. 탑승 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이며,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의 연말연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고 유럽 최대 할인 행사인 ‘박싱데이’가 시작돼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시즌”이라며 “이번 ‘유럽 노선 얼리버드 항공권 이벤트’로 더 합리적인 가격의 유럽 겨울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CC, 단중·거리 노선에 집중…“빠를수록 싸다”

저비용항공사는 동남아‧일본 등 단‧중거리 노선 겨울 여행객 선점에 나선다.

에어서울은 23일 오전 10시부터 30일까지 11~12월 항공권을 초특가로 미리 선점할 수 있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연다.

얼리버드 이벤트는 일본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비롯해 다낭, 나트랑, 보라카이 등 국제선과 김포~제주, 김포~부산 등 국내선을 대상으로 한다.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총액 기준 △인천~도쿄(나리타) 8만3800원~ △인천~오사카 7만7300원~ △인천~후쿠오카 7만7300원~ △인천~다낭 12먼3500원~ △인천~나트랑 13만7400원~ △인천~보라카이 13만4400원~ △김포~제주 2만5700원~ △김포~부산 3만500원부터다. 탑승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얼리버드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회원가입 후 에어서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과 앱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제주항공도 겨울 시즌 여행객을 대상으로 ‘JJ멤버스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하며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기간에 해당하는 항공권을 할인해준다.

이번 ‘JJ멤버스위크’에서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인천발 국제선의 경우 △일본 노선은 후쿠오카 9만3800원, 삿포로 11만2000원, 오사카 13만원, 도쿄(나리타) 13만500원 △동남아 노선은 세부 12만4000원, 마닐라‧클락 13만4000원, 보홀‧다낭 14만4000원, 코타키나발루‧냐짱(나트랑) 13만2300원, 방콕 15만4200원, 치앙마이 19만9200원 △대양주 노선은 괌 17만3300원, 사이판 15만3600원부터 판매한다.

부산발 국제선의 경우 △일본 노선은 후쿠오카 7만8100원, 오사카 8만8100원, 도쿄(나리타) 9만6200원 △동남아 노선은 세부 11만7800원, 다낭 12만7800원, 방콕 14만7800원, 싱가포르 15만5900원 △대양주 노선은 괌 14만8600원부터 판매한다. 구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만 가능하다.

◇입국 전 PCR 면제 이어 귀국 후 PCR 폐지 검토

한편 이러한 각 항공사의 노력에 해외 항공권 거래액은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항공권 등 전자상거래 중개사이트 위메프에 따르면 정부의 ‘입국 전 PCR 검사’ 폐지 발표일인 8월 31일부터 2주간 해외 항공권 거래액이 직전 2주와 비교해 89% 증가했다.

설문 조사 결과 현지 PCR 검사 비용과 확진 시 추가 체류 등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속속 해외 항공권을 예약하는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치로 특히 10시간 이상 비행하는 장거리 노선 예약이 특히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일부터 입국 전 PCR 검사를 면제했으며, 지난 20일에는 브리핑을 통해 입국 후 24시간 이내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PCR 검사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도 폐지되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는 모두 없어져 여행‧항공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입국 후 PCR 검사와 관련한 질문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적인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방역 정책은 해외 정책이나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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