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은 쇼핑 치료로”…유통가 일제히 ‘포스트 추석’ 돌입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특수를 잇기 위해 포스트추석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추석으로 모처럼 살아난 소비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일제히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년 유통업계는 추석 때 받은 상여금과 용돈으로 명절에 고생한 소비자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길 바란다. 이에 추석 대목이 끝난 바로 직후 포스트추석 마케팅을 내놓는데, 보상심리로 지갑이 열리길 바라서다. 

올해도 온오프라인 유통가는 명절 직후의 수요를 잡기 위해 가을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신관 1층에서 ‘유스트’ 팝업을, 타임스퀘어점 리빙관에선 고성능 쿡웨어 전문 브랜드 ‘도루코마이셰프’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고객 쇼핑 재미를 높인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는 레고그룹의 신규 콘셉트를 적용한 레고스토어을 개점해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한다. 하남점은 오는 25일까지 직경 8m인 초대형 달을 백화점 중앙광장에 설치해 전층에서 인생샷을 찍는 SNS포토존을 마련했다.

더현대 서울은 오는 30일까지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 팝업스토어를 실시하며,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오는 15일까지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하이엔드 수입 가구 ‘비비에페’ 팝업을 진행하고, 이달 말까지 '에이스 침대’ 매장에서는 구매금액대별 7.5% 상당의 L.포인트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갤러리아에서는 테니스 관련 제품들을 선보인다. 오트리·윌슨 등 테니스 관련 브랜드 신발, 테니스 라켓, 테니스 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제품들은 프레드시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교점에서는 이달 29일까지 ‘생명존중’ 메시지를 담은 NFT(대체 불가 토큰) 작품 5종 전시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간 모임이 없었던만큼 올해 추석 기간 요리준비 와 가족모임 등으로 고객 스트레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에 받은 상여금과 용돈 등으로 소비를 하는 이들이 많아 포스트 추석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다채로운 팝업스토어와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커머스도 소비심리가 꺼질세라 일제히 프로모션에 뛰어들었다.

SSG닷컴은 오는 18일까지 일주일 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라이프스타일 통합 최대 80% 할인 ‘쇼핑 익스프레스 위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패션, 뷰티, 유아동 등 전문관과 연계한 행사도 준비했다. 패션에서는 전문관 ‘SSG Style’을 통해 디자이너 브랜와 트렌드 패션 중심의 최대 79% 할인 ‘패피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마켓은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25일까지 ‘신세계 가을 스포츠 페어’를 연다. 이달 들어 골프클럽(82%)과 테니스용품(46%) 등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을 반영한 것.

롯데온은 오는 18일까지 인기 품목을 반영해 가을맞이 화장품 행사 ‘온앤더뷰티 위크’를 실시한다. 9월초 메이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기에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가족이 오랜만에 모인만큼 명절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첫 명절이 끝났음에도 비대면 쇼핑 수요가 여전한 데다,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패션, 뷰티 관련 상품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