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람객이 키아프 플러스 메타버니 전시회에서 작품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만 접해봤는데, 이번 자리에서는 QR 코드를 대면 작품이 살아 움직이니 정말 신기해요.”

2일 서울 세텍에서 열린 키아프 플러스(Kiaf PLUS) 전시회 내 버거샵 콘셉트의 전시 공간에서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작품을 찍는 이들로 붐볐다. 작품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게 아니다. 작품에 달린 QR코드를 스캔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관람객들이 열광한 작품 속 모델은 다름 아닌 메타버니(Metabun_ny)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휴대전화에서 메타버니가 가상으로 튀어나오고 사방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전시인 셈이다.

‘메타버니 월드(Metabun_ny World)’를 주제로 한 이번 아트워크 전시는 한성자동차가 주최했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 11년간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미술영재 장학사업인 ‘드림그림(Dream Gream)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전시장 내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멀리서 작품을 눈으로만 보는게 아닌 가까이서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스캔하고, 움직이는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이다. [ 사진=노해리 기자]
관람객과 전시 관계자가 작품을 감상하며 소통하고 있다. [ 사진=노해리 기자]

드림그림 프로젝트는 예술적 재능이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유명 아티스트와의 멘토링, 아트페어 참여 경험 등을 제공하며 예술적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드림그림 장학생이 되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ESG 및 재능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기회도 갖는다.올해엔 미국 뉴욕에서 NFT 아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디지털 크리에이터 오예슬 작가가 아티스트 멘토로 참여했다.

오예슬 작가와 드림그림 장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간 메타버니 작품에 대한 주제와 아이디어 공유 등을 통해 작품을 함께 구상했다. 오 작가가 뉴욕에서 활동할 때에는 줌 화상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장학생들의 스케치 등을 일일이 멘토링 하는 등 열정 넘치는 작업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시회에 아티스트 멘토로 참가한 디지털 크리에이터 오예슬 작가. [사진=노해리 기자]  
드림그림 장학생으로 작품 아이디어를 제공한 박해담 양. 오른쪽 작품을 오예슬 작가와 ㅎ벼업해 기획했으며, 작품 제목은 ‘새드 히어로’다. [사진=노해리 기자]

오예슬 작가는 “원래도 NFT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으나, 이런 증강현실 전시회는 처음”이라며 “선례가 없어 기획하는 데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꿈을 가진 학생들과 좋은 취지의 협업이어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드림그림 장학생으로 이번 전시에 직접 참여한 박해담(18) 양도 “작은 제 아이디어가 아티스트 멘토의 재해석을 통해 완벽한 작품으로 완성돼 뿌듯하고 기뻤다. 내 아이디어인가 싶을 정도로 작품이 멋있고, 보는 내내 즐겁다”고 전했다.

한성자동차의 그림드림 프로젝트는 향후 미술계를 이끌어 갈 신진작가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작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기부해, 드림그림 장학사업이 가지고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 [사진=한성자동차]

한편 한성자동차는 2017년부터 ‘키아프 서울’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예술작품들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왔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VIP 의전차량으로 지원하는 등 키아프가 아시아의 미술 허브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국내 미술시장 발전에 힘써왔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한성자동차는 2011년부터 예술 장학 프로그램 '드림그림'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미술 시장 발전을 도모했다“며 “앞으로도 드림그림 장학사업을 통해 예술계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키아프 플러스 전시회는 서울 세텍 홀1에서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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