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가상인간 이솔을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 데뷔시켰다. [사진=네이버 캡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이커머스는 ‘라이브커머스’가 마케팅 핵심 툴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전략으로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는 모바일 등을 통해 생중계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이른다. 홈쇼핑이나 T-커머스와 차이는 영상 또한 모바일 폰으로 중계하고, 모바일 기반 실시간 소통 등이 더 활성화 돼 있다는 점이다.  

2일 이머커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방송(라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사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한 저마다의 차별점 찾기에 분주하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3년 1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20년 기준 4000억원대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3년만에 20배 이상의 성장이다.

현재 라방 1위 업체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다. 특징은 개방성과 다양성이다.

네이버는 선별된 일부 판매자나 브랜드사가 아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도 라이브기술 툴을 개방하고 있다. 덕분에 소상공인 판매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다양성이 보장된다. 

또한 다양한 테마쇼 형태와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가상인간,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라이브에 접목해 이용자와 판매자 간 접점과 판로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네이버의 버츄얼 휴먼 ‘이솔'이 뷰티 브랜드 나스 신상품 론칭쇼에 첫 데뷔를 했다. 이솔은 리얼타임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해 표현력이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모션 연출이 가능해 라이브커머스에 적합한 가상인간이다.

네이버 라방을 뒷받침 하고 있는 기술력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요소다. 수 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끊김없이 안정적인 스트리밍 유지될 수 있도록 라이브 기술 고도화에 집중 중이다. 동영상 라이브 기술을 고도화해 모바일도 PC처럼 초고품질 라이브를 할 수 있게 지원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다른 동영상 서비스와 다르게 매출이 걸려있어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네이버는 사용자와 판매자 간 지연 속도 를 줄여서 양방향 인터렉션을 높이고 송출 기술이나 서버기술, 양방향 인터랙션 등에 투자 하고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이커머스업계에서 승승장구 중인 쿠팡은 라이브방송을 1년 반 째 베타서비스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선택적 기술보다 종합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지난해 1월초 ‘쿠팡라이브’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뷰티 카테고리로 시작해 현재 홈·가전, 푸드, 생활·주방, 라이프스타일, 뷰티, 패션, 트래블, 키즈, 운동 등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운영 중이며 타 이커머스 업체처럼 라방에 힘줄 계획은 없다.

쿠팡 관계자는 “충분한 정보를 고객과 소통하며 생동감있게 제공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하나의 특정 서비스에 집중한다기 보다 전체서비스를 두루두루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우파의 리안은 두터은 팬층으로 충성고객 확보를 가능케했다.[사진=티몬]

이들 빅2 외에 여타 이커머스 업체도 차별화된 라방 콘텐츠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티몬은 인플루언서와 손을잡아 재미를 보고 있다. 홈쇼핑 형식의 상품 소개를 대신해 인플루언서의 팬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중심 방송을 강화했다.

티몬은 지난 2월에 시작한 ‘리안의 선물상담소’ 를 론칭해 일정 구독자수 넘으면 방송 중 리안이 즉흥댄스를 선보이는 등 리안 팬에게는 독점 콘텐츠를 제공했다. 

카톡으로 선물 주고 싶은 사람에 대한 사연을 받아 리안이 직접 읽어주고 즉석 통화등 팬서비스 제공한다. 인플루언서와 팬이 소통하는 과정 그 자체를 콘텐츠화 했다. 지난 3개월간 누적시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2%상승, 방송 중 매출 488%, 방송 중 구매자 220%, 방송 건수 180%가 늘면서 콘텐츠커머스로의 진화가 가파르다.

티몬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다양한 웹예능 콘텐츠도 신경쓰고 있다”며 “라방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특히 좋아 올해부터는 1일 6건 이상으로 방송 회차를 늘리고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방송을 확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다양한 콘셉트의 콘텐츠로 재미 위주 라방을 운영 중이다. [사진=11번가]

11번가는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 고객 취향에 맞는 콘셉트 라방을 기획해 충성고객을 확보 중이다. ‘쇼퍼테인먼트’ 콘셉트의 예능형 콘텐츠를 확대해 MZ세대 고객 증가를 노리고 있다.  

신제품을 소개하는 ’찐텐 리뷰’, 지역생산자와 특산물 먹방하는 ‘생쑈’, 심야주점 콘셉트 ‘일일포차’ , 반려견 관련 콘텐츠 ‘펫취존중’ 등 젊은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를 내세워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여개 코너를 선보였는데 최대 시청 수 기록 163만을 기록했으며 좋아요 수 130만, 채팅수가 16만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선보인 고정 코너 ‘뷰티클’은 화장품을 취급하며 하루 2개 브랜드 씩 한 달에 5일간 진행한다. 매 방송마다 평균 약 1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최고 시청뷰는 약 42만 뷰다. 뷰티클 참여 브랜드 매출은 방송 참여 전과 비교해 약 5.8배로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정도로 인기다.

11번가는 기술적인 측면도 강화했다. ‘아마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서비스’를 제일 먼저 도입했으며, 동영상 스트리밍 지연시간을 최대 85%까지 줄였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술적인 면과 콘텐츠적인 면에서 우수해 다채로운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에서 익숙한 대세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기존 CJ오쇼핑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라방 콘텐츠 기획과 제작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방송 콘셉트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하고 취향을 큐레이션 해주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자’ 를 지향하는 것으로 포지셔닝을 했다. 

지난 6월 CJ온스타일 ‘라이브쇼’는 주문금액 총 1000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시청 수 2000만, 방문 고객 수 1000만을 각각 넘겼다. 또한 ‘멀티 라이브 스트리밍’을 도입해 인기 방송 시간대 두 개 이상 라방을 동시에 송출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지난 4월 아마존웹서비스와 기술 협업으로 생방송 송출 지연속도를 최근 약 10배나 단축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전문적인 라방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 및 진행자와 고객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 것이 채널 성공 요인”이라며 “선진 방송 시스템과 인프라를 지속 도입해 고객이 고퀄리티 라방과 콘텐츠를 접할 기회 늘려 라이브커머스 전문 유통 채널로 인정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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