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산업용 검사장비에서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기업이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300 사업을 지원받아 뇌수술용 의료 로봇 개발에 성공한 덕분이다.

석영철 KIAT 원장(왼쪽),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오른쪽)가 뇌수술용 의료 로봇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IAT]
석영철 KIAT 원장(왼쪽),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가 뇌수술용 의료 로봇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IAT]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석영철, 이하 KIAT)은 “지난 2일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분야의 글로벌 기업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를 방문해 신사업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했다”고 6일 밝혔다.

고영테크놀러지는 SMT 검사장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3D 납도포 검사장비(SPI) 및 3D 부품 실장 검사장비(AOI) 세계시장 점유율이 각 50%, 30%에 달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공정 검사장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KIAT의 월드클래스300 기술개발 지원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뇌수술용 의료 로봇을 개발한 결과, 2019년 국내 식약처 판매승인 이후 2020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 납품해 뇌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美 FDA 승인도 추진 중이다.

고영테크놀로지의 “의료 로봇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침대부착형 뇌수술 로봇으로, 의료 현장에서는 로봇 시스템을 통해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석영철 KIAT 원장과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주력 사업에서 신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려는 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기존 캐시카우를 넘어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월드클래스 사업이 중견기업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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