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이제 막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라고 있을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오는 25일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대학생 774명에게 ‘새 정부에 바라는 취업정책’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첫 번째로 꼽은 취업정책은 바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근로격차 해소’(28.6%). 중소기업으로의 취업도 고려하고 있지만, 근무조건이 대기업과 차이가 커 꺼리고 있다는 것. 우량 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 고용환경 개선지원 등을 통해 취업의 폭을 넓혀달라는 대학생들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다음으로는 ‘학벌 등의 채용차별요소 철폐’(20.3%)를 들었다. 연령이나 지방대생 차별 등을 없애기 위해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하는 노력을 정부차원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선 취업현장에서는 일부 차별요소가 남아 있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생각.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보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채용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공무원, 공기업 정원 확대’(17.4%)를 바라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고용안정성으로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공무원, 공기업이 앞으로 신규인력 채용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학생들의 근심도 드러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비정규직 근로여건 개선’(16.5%)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정 수준의 근로여건이나 정규직 전환 등이 보장된다면 대학생들도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얘기. 이밖에 ‘해외인턴 등 인재양성 제도 마련’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10.2%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 채용 확대 유도’를 희망하는 경우는 6.3%에 그쳐, 대학생들이 대기업 일자리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음을 보여줬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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