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과거 보험업계는 브랜드의 신뢰, 안정감 구축을 목표로 모델 또한 중장년층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배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발행했으나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화제성을 몰고 오는 셀럽을 기용하거나 가상인물인 버츄얼 휴먼을 활용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며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업계는 더욱 과감하게 친밀함을 주는 서사를 활용하거나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디지털 소통효과 측정지표로 분석한 결과 MZ세대는 단순히 잠재고객으로서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주 소비층으로 정보에 민감하고 주관이 뚜렷해 좋고 싫음을 적극적으로 바이럴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 흥국화재 등이 MZ새대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흥국화재의 흥국화를 활용한 인스타툰과 자체 이모티콘 제작 및 배포
흥국화재의 흥국화를 활용한 인스타툰과 자체 이모티콘 제작 및 배포

흥국화재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반영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의 주체로 내세워 MZ세대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흥국화재는 ‘흥국화’ 캐릭터를 런칭한 이후 꾸준히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캐릭터의 세계관을 넓히고 자체 캐릭터 성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참여형 테스트와 이벤트를 통해 대중들과 지속적으로 접점을 만들고 ‘MBTI’, ‘신이 00을 만들 때’ 벨런스 게임 등 MZ세대의 트렌드를 흡수해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흥국화에 이어 앞포로, 미네르박, 아르테미숙 등 흥국 히어로즈 캐릭터를 늘려 흥국화재만의 인스타그램 내의 세계관을 구축해가는 동시에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인 ‘니흥내흥 짤 콘테스트’에 캐릭터를 활용해 캐릭터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흥국화재 콘텐츠의 강점은 캐릭터 세계관을 다양한 SNS채널에 이어가고 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을 순환형으로 활용하되 콘텐츠의 컨셉과 내용 자체를 다르게 구성하는데 이러한 운영방식은 흔치 않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트렌드를 흡수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페이스북에서는 정보형 콘텐츠를 통해서 청약, 적금 등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 토픽에 대한 카드뉴스를 발매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친밀도와 인지도 향상, 페이스북을 통한 유익한 정보 제공이 동시에 적절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다. 차별성을 가진 기획을 통해 흥국화재는 MZ세대의 재미와 유익성을 모두 추구하는 양면성을 잘 충족하고 있다.

덧붙여 ‘흥국화재의 신박한 부서를 소개합니다(a.k.a.흥신소)’, ‘보험을 알려드림’, 등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영상 콘텐츠들 또한 손해보험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을 고취하고 친절한 설명과 예능형 컨셉을 통해 영상으로 보험 관련 소식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달 주제가 있는 자체 이모티콘을 제작해 공유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고객 친화적인 소통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모티콘 제작은 젊은 층에게 브랜드 인지도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브랜드 색을 강하게 넣지 않아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 템빨로 삼다 이벤트, 착착 흘러가는 직장생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삼성화재 템빨로 삼다 이벤트, 착착 흘러가는 직장생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삼성화재는 최근 디지털 신규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런칭하며 홈페이지 유입을 늘리기 위해 MZ세대들을 겨냥한 공감형 이벤트 ‘템빨로 삼다’를 진행했다.

‘템빨로 삼다’는 혼술깐부, 부장님을 사이드로미러, 주린이 떡상템등 가상의 아이템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재치있게 위로하는 컨셉으로 MZ세대의 이목을 효과적으로 사로잡았다.

추가로 원하는 아이템에 투표하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계해 높은 방문자수를 확보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 나아가 ‘삼성화재 다이렉트’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할 시 회사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배포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이모티콘의 경우 브랜드의 특징인 ‘착착’을 적절하게 살리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화재 ‘육십세들’ 영상 콘텐츠
삼성화재 ‘육십세들’ 영상 콘텐츠

나아가 삼성화재는 ‘육십세들’이라는 새로운 관점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육십세들’은 60대의 시각으로 요즘 MZ세대들 사이의 트렌드 및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형 예능으로 건강한 세대간의 공존을 이뤄내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MZ세대들을 출연진을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때, 삼성화재는 60대 출연진을 과감하게 활용해 세대간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영상 콘텐츠는 삼성화재의 독창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며 MZ세대에게 신선한 콘텐츠로 다가가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B손해보험 SHOW ME THE DB-환경경영 편 영상
DB손해보험 SHOW ME THE DB-환경경영 편 영상

DB손해보험은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자사의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HOW ME THE DB!- 환경경영 편’은 임직원들이 직접 랩과 함께 DB손해보험의 환경경영을 재치있게 풀어내 설명하는 영상 콘텐츠이다.

젊은 세대의 시선에 맞춰 DB손해보험의 ESG 활동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리며, 영상 중간 DB손해보험의 CEO가 직접 등장해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언급된 DB손해보험의 장점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를 접목해 다시 한번 DB손해보험의 ESG 활동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직원들이 다들 매력있다’, ‘랩을 통해 설명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등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 업계 콘텐츠 트렌드는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고자 다채로운 포맷들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트렌디한 콘텐츠뿐 아니라 신뢰성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업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메타버스 내 ‘프로미 캠핑 월드’를 오픈한 DB손해보험,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삼성화재 등 앞으로 보험 업계에서 또다시 어떠한 콘텐츠에 대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보험과 콘텐츠의 연결점을 만들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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