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기업만의 독보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성된 브랜드 내러티브는 2022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업계에서 브랜드의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증대하기 위해 자체적인 내러티브 스토리를 하나의 중요한 브랜딩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역시 기존에 상품 관련 홍보 혹은 기술 관련 정보를 단편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콘텐츠 발행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감성적인 요소 등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꾸준히 공개함으로써 지속적인 소통을 도모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 외에 브랜드가 보유한 스토리텔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길 원하는 MZ세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브랜딩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SNS채널은 기업의 가치관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효과적으로 형성된 브랜드 내러티브 기반의 소통은 단기적으로는 기업 이미지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전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디지털 소통효과 측정지표인 콘텐츠경쟁력지수로 분석한 결과, 통신업계의 경우 기업 대내외적 요소를 활용한 차별화된 내러티브 기반 콘텐츠를 구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감성 콘텐츠, 챌린지 콘텐츠 등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도를 직접적인 서비스와 연결해 브랜드와 고객 간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고객과 함께하는 ‘WHY NOT?’ 캠페인
LG유플러스의 고객과 함께하는 ‘WHY NOT?’ 캠페인

LG유플러스는 실제 고객이 등장하는 ‘WHY NOT?’ 시리즈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 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실제 LG유플러스 이용고객이 주인공인 고객 화보로 구성돼 있으며, 단적인 사진 콘텐츠가 아닌 동적 이미지를 활용해 LG유플러스 고객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화보 속 등장하는 고객만의 스토리를 함께 공개함으로써 고객의 앞날에 LG유플러스가 함께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일상의 변화를 위해 도전하는 고객의 삶을 응원한다는 LG유플러스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해당 콘텐츠는 시리즈 형태로 제작되어 LG유플러스와 고객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간의 소통이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속적으로 형성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의 공감형 소재를 활용한 서비스 홍보 콘텐츠
LG유플러스의 공감형 소재를 활용한 서비스 홍보 콘텐츠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이모티콘을 활용한 퀴즈, 타로로 알아보는 혜택 등 다양한 공감형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 부수적인 재미를 더함으로써 단순 정보 수용 이상의 서비스 인지도 향상 효과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KT에서 진행한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인스타툰 콘텐츠
KT에서 진행한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인스타툰 콘텐츠

KT는 유명 인스타툰 작가와 함께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수세미작가와 함께한 서비스 로봇 기반의 이벤트 콘텐츠는 단순히 이벤트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고 제품과 관련된 홍보성 짙은 게시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그림체 기반의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이뤄졌다.

뭉냥툰 작가의 KT AI 통화비서 콘텐츠 또한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 구성에 자사 제품을 녹여내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 관련 정보를 부담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인스타툰 작가와의 협업은 기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며 기존 작가에 대한 호감도를 보유한 소비자를 브랜드에 대한 고객층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보인다.

SK텔레콤의 ‘우주22’ 댄스 챌린지
SK텔레콤의 ‘우주22’ 댄스 챌린지

한편, SK텔레콤의 경우 댄스 챌린지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참여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2차 콘텐츠 생산으로 브랜드만이 보유한 가치관을 전파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S22 시리즈와 T우주 서비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댄스 챌린지 영상을 선보였다.

해당 콘텐츠에 등장하는 안무는 MZ세대에게 인기 댄서이자 안무가인 가비와 차현승이 구성했으며 챌린지 영상에도 직접 출연해 젊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튜브 숏츠,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 참여가 가능하고 관련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고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해당 콘텐츠는 브랜드 서비스를 홍보하는 수단인 동시에 고객의 직접적인 참여로 구성된 2차 콘텐츠의 확산을 통해 유의미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획득했다.

소비자가 브랜드와 관련한 경험을 쌓아 나가는 데 온라인 환경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이상의 유의미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져 가고 있다.

통신업계는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스토리를 구성함과 더불어 이를 성공적인 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구현했다.

앞으로 일련의 과정이 통신업계 브랜드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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