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공급 단지 전국 76개 중 서울 2.8% 불과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올해 초 서울 지역 아파트 공급량이 전국 76개 단지 중 4개단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월 중순까지 서울에는 총 4개 단지 1539가구가 공급됐다. 전국에 공급된 76개 단지, 5만4436가구 중 2.8%에 불과한 수준이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민간분양 물량 중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8년까지 92.7%에 달했으나, 정비사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2021년에는 63.3%까지 감소했다.

서울 내 공급 물량이 줄면서 청약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대출규제 강화는 물론 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약경쟁률은 최대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에서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려 평균 199.7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 1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분양한 ‘북수원자이폴라리스’ 역시 1순위 청약에서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청약해 평균 3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은 명실상부 전국에서 가장 주택수요가 많은 곳이지만 재건축, 재개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대선 이후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실제 분양까지 반영되긴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현상에 따른 청약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