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70년 넘게 권력의 정점 바로 옆에서 그 명멸을 지켜봐 온 청와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70년 넘게 권력의 정점 바로 옆에서 그 명멸을 지켜봐 온 청와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7개 분과 간사로부터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제일 먼저 ‘격의없는 소통’을 주문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저는 제 말을 하기보다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오늘 보니까 여러분들 사무실도 협소하고 고생하시는데 제가 편한 것보다 여러분들 일 하실 공간이 확보되는 게 더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접견실을 회의실로 터서 필요한 책상 넣고 부처 업무보고 받으실 때 넉넉하게 써달라”고 제안했다.

언론인들의 어려운 취재환경 개선 주문도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제가 오가다보니 밖에 기자분들이 노트북 친다고 길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비도 오고 추운 날이 많았는데 통의동 건물 앞마당에 차 한잔 따뜻하게 마시고 일하실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간제약 상 통의동에 세워지지 못했으나 당선인의 요청으로 만들어질 ‘프레스 다방’은 이르면 내일 단장을 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당선인은 “오늘 회의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두번쨰로 강조한 것은 ‘코로나 소상공인 손실보상’이었다”면서 “추경 50조원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노력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를 이끌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 경영제한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면서 “행정명령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으면 국가가 보상해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할 일은 이분들이 중산층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임을 명심해달라”면서 “50조 손실보상 추경, 각별히 신경쓰고 꼼꼼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규제 합리화와 관련해 “규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업 하나 하려해도 열개 넘는 서류를 떼느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개선에 나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저는 언제든지 여러분들과 소통하겠습니다. 10분 티타임도 좋고 제 집무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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