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의 대응책으로 매장 수 늘리기 대신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콘텐츠, ‘펫팸족을 겨냥한 서비스 제공’,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통한 MZ세대와의 소통 확대’는 주목해볼 만한 마케팅 전략이다.

◇ 스타벅스, 진정성 담은 ‘친환경’ 콘텐츠로 소비자 호감도 높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스타벅스 코리아만의 친환경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SNS통해 드러내며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는 ‘친환경’과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탄소발자국 캠페인’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차 챌린지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부터 2차 챌린지를 진행하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상 속 소비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활동들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보기 쉽게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며 스타벅스 코리아의 친환경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탄소발자국 캠페인 이미지
스타벅스의 탄소발자국 캠페인 이미지

‘탄소발자국 챌린지 2차’는 스타벅스 자사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챌린지 신청 및 참여를 할 수 있으며, 친환경 챌린지 미션 완료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에코 커피 쿠폰 2장을 증정하며 스타벅스 팬덤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커피빈, 펫팸족을 공략하라

반려동물 가구비율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이 브랜드 마케팅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며 대형 커피전문점도 동물 친화형 매장과 MD 굿즈 개발 등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커피빈은 적극적으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콘텐츠를 발행하며 펫팸족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커피빈 반려동물과 관련된 콘텐츠 이미지
커피빈 반려동물과 관련된 콘텐츠 이미지

커피빈은 반려동물용 간식인 펫 츄러스틱과 펫밀크를 비롯해 펫토이, 양말과 펫 우비 같은 패션 제품을 선보고 이를 커피빈만의 SNS 톤앤매너의 맞춰 콘텐츠로 발행해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이벤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속적인 반려동물과 관련된 콘텐츠로 펫팸족의 이목을 효과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나아가 커피빈은 국내 커피 브랜드 최초로 반려동물 멤버쉽 서비스인 ‘퍼플 펫 멤버스 서비스’를 도입해 반려동물 생일에 쿠폰을 주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커피빈은 해당 서비스로 펫프렌들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커피빈 펫프렌들리 매장에서는 별도로 키오스크를 설치해 반려동물과 함께 주문과 강아지 전용 음료인 ‘펫푸치노’를 동시에 구매할 수 있다.

커피빈의 펫프렌들리 매장은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펫팸족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고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이색 매장으로 여겨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커피빈의 차별화된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로 MZ세대 선점하다

2022년에도 역시 주요 마케팅 전략이 ‘MZ세대와의 소통 확대’로 떠오르며 카페 업계에서도 이를 목표로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하는 4명의 메이트(아르바이트생)와 함께하는 ‘메이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튜’ 시리즈는 지난 2월 28일 공개된 티저 영상부터 MZ세대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 채널의 ‘메이튜’ 티저 영상 썸네일
‘이디야커피’ 채널의 ‘메이튜’ 티저 영상 썸네일

개성 넘치는 4인 4색 ‘메이튜’(메이트 유튜버)의 토크형 콘텐츠는 아르바이트 경험, 제품 등에 대한 솔직하고 자유로운 리액션을 보여주며 MZ세대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이디야커피는 제품의 비주얼과 맛이 돋보이는 홍보 영상, 유튜버 콜라보, 임직원 브이로그 등 유튜브 채널 내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 지속 소통하고 있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ESG경영의 일환으로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100%천연비누를 출시했다. 친환경 비누 브랜드 톤28과 더 푸른 바다를 위한 동행, BLUE ON EDIYA라는 컨셉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순항 중이다. 굿즈 판매 수익금 전액은 환경재단의 ‘지구쓰레기를 담다 : 지그쓰담’ 캠페인에 기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투썸 스튜디오’ 채널의 ‘고민있썸?’ 영상 썸네일
‘투썸 스튜디오’ 채널의 ‘고민있썸?’ 영상 썸네일

투썸플레이스는 유튜브 채널 ‘투썸 스튜디오’를 ‘#make 썸 noise(메이크 썸 노이즈)’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웹예능 뿐만 아니라 ASMR, 아트, 고민상담, 음악 등 MZ세대가 실제로 유튜브 플랫폼에서 즐기고 있는 콘텐츠를 포맷으로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스트릿우먼 파이터’로 화제를 모은 라치카의 리더 ‘가비’가 출연자들과 함께 투썸플레이스에서 고민을 나누는 ‘고민있썸?’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 30대가 선호하는 ASMR 포맷을 접목해 투썸의 신제품들을 매력적으로 보여줄 ‘들어봤썸?’, MZ세대 선호 작가와 협업해 제품을 활용한 아트를 제작하는 ‘그려봤썸?’ 등에 대한 계획이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 확보를 위해서는 MZ세대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경험파이 선행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MZ세대들이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SNS채널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소통하는 것은 필수적인 전략이다.

그중에서도 유튜브는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 MZ세대와 상호작용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는 일회성 이벤트 콘텐츠가 아닌 지속성을 가진 시리즈 콘텐츠로 선보이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어떤 가치를 가진 콘텐츠로 MZ세대 확보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Z새대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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