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될 대학4학년들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 순으로 자신의 진로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는 18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대학 4학년생 653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대학 4년생들은 대기업>공기업>공무원 순으로 진로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명확하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했는지 물었다. 

현재 진로를 정했다는 비율이 58.3%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41.7%가 아직도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지 못했단 것.

그럼 목표를 정한 대학4년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역시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가 23.4%로 가장 많았고, ▶공사 및 공기업 취업과 ▶전문직(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 자격 취득) 취업이 각각 13.6%로 두번째로 많았다. 일반적으로 ‘공시’라 부르는 ▶6급 이하 공무원 취업도 11.3%로 적지 않았다. 

이어 ▶중견기업 취업(10.8%), ▶유학 및 진학(대학원, 편입학 등)(10.5%), ▶5급이상 공무원 및 외무, 사법고시 준비(3.9%) ▶자영업(창업)(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런 진로선택엔 성별, 대학소재지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성별로는 남성이 대기업 입사(30.1%)와 공사, 공기업 취업(17.7%)에 많이 몰려있는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중견·중소기업, 공무원 등 남성에 비해선 다소 고른 분포를 보였다.

대학소재지별로는 좀 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권의 대학생들이 대기업(36.4%)에 몰린 반면, 지방권 대학생들은 대기업 취업이 16.5%로 서울권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대신 공무원 시험(13.7%)과 유학 및 진학(13.3%)을 하고자 하는 비율이 서울권의 2배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에 대해 “지방권의 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대학이름값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무원 시험이나 전문 자격증 취득을 위해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3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자신의 진로를 바꿨을 정도로 앞날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1년 새 진로선택을 바꾼 적 있냐는 질문에 31.0%가 ‘그렇다’고 답한 것. 3명 중 1명은 지금 택한 진로와 1년 전에 가고자 했던 진로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이 중 진로를 1번 이상 바꿨단 비율은 61.0%, 2번 이상 바꿨단 비율은 32.2%, 3번 이상 5.1%, 4번 이상이 1.7%로 각각 나타났다. 

진로를 바꾼 이유는 ▶원래 가고자 했던 목표의 실현이 힘들어 보여서(48.3%)가 제일 많았다.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 몰라서(23.7%) ▶부모님이나 친구 등 주변의 권유로(11.0%) ▶요즘 뜨는 직업(직종)이 좋아 보여서(7.6%) ▶기타(9.3%)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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