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규제를 피한 반도건설 신경주역세권 공동주택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DSR 규제를 피한 반도건설 신경주역세권 공동주택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이뉴스투데이 김남석 기자]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이 높아지면서 규제를 빗겨간 분양 막차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낮춘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며 눈길을 끈다.

올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잔금 대출이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총 대출 합산액이 2억원을 넘으면 무조건 DSR 40%를 적용 받고, 7월부터는 기준이 총대출 1억원 초과로 확대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12월은 분양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청약 통장이 집중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총 44만3104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는 전월 대비 19만6267건 증가한 것으로, 작년 월별 청약접수건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DSR규제 여파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예상한 실수요자들이 막차 분양 단지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금융혜택을 제공한 단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강화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이 발코니 무상시공과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을 제공하며 공급한 ‘구미 인동 하늘채 디어반’은 1순위 청약서 평균 경쟁률 25.9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 접수에서 마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해 강화된 대출 규제와 더불어 금리 인상이 예상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 중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곳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분양하고 있는 단지 중 DSR 규제를 피하고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반도건설이 경북 경주시 KTX 신경주역세권 B4‧5 블록에 짓는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있다. 현재 정당계약 이후 부적격‧미계약 세대에 대한 온라인 선착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등기 전 전매가 가능한 단지다.

이밖에 동문건설이 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에서 분양 중인 ‘음성 동문 디 이스트’도 중도금 60% 무이자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되고,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택지지구에서 선보인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계약금 정액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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