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KB국민·BC가 개인사업자 CB 진출을 발표하고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이로써 금융소외계층의 대출이 쉬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진출로, 금융소외계층 대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KB국민·BC가 개인사업자 CB 진출을 발표하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보유한 카드이용 데이터로 정교한 신용평가모델을 만들 수 있어 사회초년생, 고령자, 소상공인의 신용점수가 올라갈 수 있다.

기존 신용평가모델은 대출과 신용카드 이력을 토대로 산정해 해당 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는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웠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파일러는 총 1280만7275명이다. 

근래 개인사업자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사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카드사 신용평가모델로 대출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카드는 개인사업자 CB 본허가를 획득했으며 통신·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평가모델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CB업 진출을 계기로 자영업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중금리 대출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한카드는 다른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신한카드는 자사 ‘고연령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활용 중이다. 해당 모델은 연금수급과 카드 이용정보를 반영해, 고령자가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디지털 행동 데이터에서 개인 소비 행태를 도출하는 ‘대안신용평가’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월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를 받았고 현재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비스 준비를 위해 국민카드는 민관 협력을 위해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7월 국민카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SK텔레콤과 데이터 업무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카드사의 가맹점 정보와, 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국민카드는 지난 2월 빅데이터 기반의 개방형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루트를 선보이고, 유통·쇼핑·여행·통신 업종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데이터 기반 구축에 한창이다.

BC카드는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를 지난 9월에 받았으며, 소상공인 지원을 시작으로 차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제공된 ‘비즈크레딧’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은 더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306만개 가맹점 결제 정보를 토대로 소상공인 신용평가와 더불어 휴폐업 예측, 가맹점 요약 정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직장인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대출이 거절되는 등 불이익을 받은 영세사업자를 위해 비즈크레딧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CB업 본허가를 받는 즉시 서비스 제공 대상을 점차 확대해 소외계층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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