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정숙 기자] 몸이 아파 대학병원 신세를 진 광주 남구 주민 2명과 그의 혈육이 가족처럼 꼼꼼하게 보살펴 준 구청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을 잇따라 공개해 그 사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남구청]
손모빈,오혜은,주정희 주무관[사진=남구청]

20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남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구청 공무원의 감동행정을 칭찬하는 게시글 2건이 올라왔다.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A씨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몸 상태가 악화돼 조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틀간 많은 검사가 이뤄졌고, 병원비 걱정에 중간정산 결과를 받고난 후 가슴은 털컥 내려 앉았다. 공공일자리 2개월분 월급과 맞먹는 비용이 나왔기 때문.

절망감에 빠진 A씨는 사업부서인 혁신정책과 손모빈(7급) 주무관에게 전화했고, 딱한 사정을 접한 손 주무관은 A씨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긴급복지 혜택에 대한 설명을 건냈다.

그리고 곧바로 복지정책과 오혜은(7급) 주무관과 협업해 긴급복지 지원 대상자 검토에 나섰고, 오 주무관 역시 관련 서류 수십장을 일사천리로 준비하며 위기에 처한 A씨를 적극 지원했다.

A씨는 "공직자 2명의 가족같은 응대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고, 남구민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씨는 긴급의료비와 생계비, 연료비를 지원받으며 아픈 몸을 추스르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진 오빠를 대신해 서울에 사는 여동생도 글을 남겼다.

홀로사는 B씨는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재활치료를 받는 중이다.

병원비는 쏟아졌고, 동생 C씨는 복지지원과 주정희(6급) 주무관에게 속사정을 털어놨다. 주 주무관은 긴급 의료비 1차 뿐만 아니라 2차 지원도 가능하다며 다독였고, B씨와 C씨의 눈물을 닦아줬다.

B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판정돼 이달부터 생계비와 의료급여를 지원받으며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동생 C씨는 "조심스럽게 문의만 한건데, 이렇게 일사천리로 모든 걱정을 해결해 줄 지는 꿈에도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은혜를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한편 감동행정을 펼친 공무원 3명은 "공직자 소임을 다했을 뿐이고, 누군가에게 도움과 희망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 행복한 복지 남구를 위해 그림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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