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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를 앞둔 배달업계가 라이더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연말이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배달업계의 라이더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이들 덕분에 연말시즌이 성수기로 자리 잡았다.

또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이행에도 내식 트렌드와 코로나19 돌파 감염 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배달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각사는 성수기에도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라이더수 확보가 필수이고, 이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먼저 쿠팡이츠는 강북지역(중구·성동·동대문·광진구 등)에서 건당 5000원가량이던 배달료를 최대 2만4000원까지 제공하며 라이더 확보에 나섰다. 기본 배달료 대비 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13일부터는 서울특별시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버드 금액도 적용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시간에 따라 1만원~6000원까지 기본료가 차등 지급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배달 프로모션은 지역과 필요성에 맞춰 팝업스토어 형식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과열경쟁으로 인한 자영업자·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를 일축했다.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 민족은 백신접종 휴식지원비·경품 추첨 등 프로모션으로 라이더를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라이더 대상으로 캠핑카·순금 100돈짜리 피규어 등의 경품을 추첨을 거쳐 제공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라이더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품 제공 외에도 지역과 날씨 등에 따라 배달료 할증이 붙기도 한다”고 말했다.

요기요도 배달료 단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문수·날씨·거리에 따라 추가 할증을 제공한다. 일정 수준의 배달 건수를 일정 수준 이상 달성하면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외에도 친구 추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은 주문 수와 라이더 공급 등을 고려한 탄력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지역별로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라이더 확보 프로모션이 과열경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라이더는 단가나 근무 환경 등을 이유로 언제든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들을 붙잡기 위해 프로모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배달 건수가 늘어나도 영업이익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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