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만난 文대통령, 한영 글로벌 공조 재확인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 관계 및 실질 협력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를 폭넓게 다뤘다.

양 정상은 양국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올해 6월 문 대통령의 영국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언급하면서 향후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강화키로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다소 위축되었던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금년 들어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의 재개로 빠른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브렉시트 이전 양국 간 적용되던 한-EU FTA를 대체해 올해 1월 발효된 한-영 FTA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의 교역·투자 확대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영국이 올해 G7 정상회의(영국), P4G 정상회의(한국) 등 주요 다자회의 개최를 통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COP26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고, 각국의 기후행동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공조키로 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열리는 COP26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기여를 당부했으며, 특히 COP26 정상 세션(11월 1~2일)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영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가능한 대북 관여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유엔총회 계기 한-영 정상회담은 금년도 G7 의장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한-영 양국 간 양·다자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한층 더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영 정상의 양자회담은 지난 6월 11~13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정상회담(6월 13일) 이후 100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