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예진 기자]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 판로개척을 위해 ‘2021 트렌드 페어’를 개최했다. [사진=박예진 기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국내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 판로개척 지원 행사가 열렸다.

한국패션산업협회가 1일부터 코엑스 3층 E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속에서 ‘2021 트렌드페어(국내 패션 수주 전시회)’를 개최했다.

2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은 트렌드 페어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국내 백화점·쇼핑몰·편집숍·온라인 유통업체 바이어, 패션기업 경영자, MD, 디자이너, 소매업자 등 77명의 패션업계 관계자가 운집해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패션산업협회가 산업부의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기반 조성중 ‘발굴·인큐베이팅’ 연계 프로그램 ‘K-패션 오디션 톱 20’ 브랜드를 포함해 심사를 통과한 여성복, 남성복, 유니섹스, 패션잡화 디자이너 브랜드 99곳이 참가했다.

앞서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패션기업, 마케팅 컴퍼니 등 800여명의 바이어가 참관을 신청하기도 했다.

트렌드페어 관계자는 “어제부터 쓱닷컴, 신세계,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 관계자들이 방문했다”며 “오늘도 판매채널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잡화 브랜드 이에스토두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판매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바이어들과 접점을 높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연 1회 개최되는 바이어 참여 전시회인 만큼 당초 계획했던 봄·여름(SS)시즌 의류뿐만 아니라 가을·겨울(FW)시즌 의류까지 준비해 온 브랜드들도 있었다.

한복 실루엣을 모티프로 차용한 의류 브랜드가 트렌드페어에 대거 참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무오, 세지니스트, 제이미앤벨. [사진=박예진 기자]
한복 실루엣, 경성시대 스타일을 모티프로 차용한 의류 브랜드가 트렌드페어에 대거 참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무오, 세지니스트, 제이미앤벨. [사진=박예진 기자]

동양적 정서를 담은 남성복 브랜드 ‘무오’와 쥬얼리 브랜드 ‘제이미앤벨’ 등 뉴트로 콘셉트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무오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개량 한복을 이용한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한복을 신선하게 느끼면서 니즈(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앤벨은 디자이너 제이미킴이 대표로 있는 쥬얼리 브랜드로, 최근 원피스까지 카테고리를 넓혔다.

경성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드라마 ‘호텔 델 루나’ 블랙핑크 등 연예인이 착용하는 쥬얼리 브랜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이미킴 제이미앤벨 대표는 “한복이나 경성시대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서양의 벨에포크 시대나 위대한 개츠비 등이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듯 한복과 경성시대도 한국의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복과 그래픽아트를 결합한 브랜드 ‘세지니스트’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지니스트 관계자는 “한복의 실루엣을 따온 뒤 그래픽 아트를 결합한 유니섹스 의류와 여성용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며 “2년 전 세지니스트를 론칭했는데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한복이 국내를 비롯해 동남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비건타이거, 오디너리 피플의 의류 제품. [사진=박예진 기자]

이외에도 ‘오디너리 피플’을 비롯한 ‘비건타이거’ 등 유니섹스 브랜드도 주목받았다. 비건타이거는 비건 패션 브랜드이기도 하다. 

오디너리 피플 관계자는 “오버핏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는 등 성별과 체형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유니섹스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현장에서는 사전 초청된 바이어들과 기업 간 거래(B2B) 전시를, 온라인상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과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걸그룹 우아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잡화 브랜드 △젬띠 △쓰리피쉬 △일리오 △아마디 △펑키허스크 △레이브업 △한글안경 △키리 △이에스토두스 총 9개 브랜드가 소개됐다. 

2일 오후 2시 30분경 진행된 패션쇼에서 한복을 모티프로 한 여성복 브랜드 ‘하플리’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하고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2일 오후 2시 30분경 진행된 패션쇼에서 한복을 모티프로 한 여성복 브랜드 ‘하플리’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하고 있다. [사진=박예진 기자]

라이브 방송 직후 오후 2시 30분부터는 여성복 중심의 △고코리 △바이서우 △프롬프트 △가연리 △혜영 킴 △러브참 △제이미앤벨 △하플리 △필로컬리 등 9개 브랜드의 온라인 패션쇼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가수 조현이 라이브 방송에서 르누이, 오호스, 나루강  등 11개 여성복 브랜드를 소개했다. 이후 진행되는 패션쇼에서는 메종드이네스, 플라이런웨이, 아유 등 7개 브랜드가 무대에 올랐다. 

이달 27일부터 트렌드페어에 참여한 브랜드 중심으로 쓱닷컴과 신세계 백화점몰에서 ‘2021 트렌드페어 소비자 기획 판매전’이 개최된다.

한국패션산업협회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가 신세계 백화점몰 등에 입점 신청을 하면 유통채널에서 40곳을 선택한다”며 “선택된 브랜드는 기획전을 통해 다음달 3일까지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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