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로 대표되는 콘솔 게임시장 양대진영이 다른 전략을 취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소니가 매월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이용자 확대에 나선 반면 MS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구독자 확대는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소니와 MS가 나란히 차세대 콘솔기기를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MS의 승리를 점쳤다. 엑스박스의 성능과 가격이 플레이스테이션보다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출시 전, 반응이 엇갈렸다. 엑스박스X/S 시리즈가 심플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면 플레이스테이션 5는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다. 쿨링팬 관련 이슈도 나돌면서 기존의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도 차세대 게임기는 엑스박스로 옮기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콘솔 게임기 출시 이후, 반도체 공급대란으로 인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양사의 승패가 갈렸다. 소니가 온‧오프라인 파트너샵을 통해 꾸준히 물량을 공급하는 반면 MS는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에 나서면서 엑스박스X/S 시리즈 공급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다.
지난 4월 기준 MS는 엑스박스, 모바일, PC 등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패스 구독자가 23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엑스박스X/S 시리즈가 650만대 팔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향후 글로벌 게임 시장 확대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리더쉽 △게임패스 구독가치 구축 △크리에이터 역량 강화를 꼽았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스마트TV로 확장하는 계획도 밝히고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구독자 확대에는 콘솔기기 판매량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임패스로 제공되는 게임의 대부분이 엑스박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구독서비스만을 이용하기에는 부담되는 금액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월 구독됴는 월 1만6700원으로 제공되는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신작의 업데이트가 늦고 서비스되는 게임 수에 비해 대작으로 불리는 간판급 게임의 비중도 많지 않다.
다만 3분기부터 엑스박스를 대표하는 간판급 게임의 출시와 게임패스 라인업 업데이트가 예고되면서 분위기 전환도 예상된다.
반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는 지속적인 물량을 공급하면서 역대 플레이스테이션 중 가장 빠른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소니는 올해 4월부터 3월까지 2021년도 회계연도 기간 중 1480만대 이상의 플레이스테이션5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780만대가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3~6월까지 월 평균 100만대가 팔렸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타이틀의 출시는 많지 않지만 전 세대 콘솔 게임 리마스터 버전 출시와 라챗앤크랭크: 리프트 어파트, 리터널, 디스트럭션 올스타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소니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 후,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전용으로 출시된 게임이 많지는 않다”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스트오브스시마 데스스트랜딩 등 전 세대 독점작의 리마스터 버전에는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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