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GC인상공사]
식품업계가 앞다퉈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홍삼외에도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무기질, 개인맞춤형 건기식 성장이 두드러진다. [사진=KGC인상공사]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건강 열풍에 발맞춰 식품업계가 앞다퉈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기식 섭취가 대중화로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0년 식품산업 생산 실적’을 보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2019년(1조9464억원) 대비 2020년(2조2642억원) 16.3% 성장했다.

건기식 생산실적은 KGC인삼공사(3595억원), hy(479억원) 등 식품업체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인삼공사 시장점유율은 지난해(18%) 대비 15.9%로 2.1% 감소했지만 여전히 건기식 생산실적 부동의 1위를 수성했다.

KGC인삼공사는 비타민4종, 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 등을 내세운 ‘알파프로젝트 스탠다드라인 9종’을 출시하는 등 홍삼 이외에 건기식 라인업을 확장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hy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전년(2.4%) 대비 2.1%로 떨어지면서 순위가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다만 생산실적은 18억원 늘어난 4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hy의 건기식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hy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3종은 발효유가 건기식으로 식품 유형이 변경되며 기능성 문구와 건기식 마크 표기가 가능해지면서다. 올라간 제품 신뢰도에 힘입어 1~4월까지 판매량은 전년대비 22.8% 늘었다.

신성장 동력으로 균주 기업간거래(B2B)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hy는 유산균 제조 기술을 중심으로 종근당건강 등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야쿠르트 등 메가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품들이 건기식으로 바뀌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매출에서 높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건기식 시장 성장에서 전년보다 떨어진 KGC인삼공사와 hy 점유율은 건기식 시장 세분화에서 비롯됐다.

홍삼이 가장 높은 점유율 26.4%(5988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나 홍삼 이외에 건기식 제품 생산 실적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개별인정형(식약처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영업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이 28.9%가량 늘며 479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프로바이오틱스(3168억원), 비타민과 무기질(2702억원)도 각각 14.9%, 16% 늘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며 “홍삼 외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타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퍼팩’ 론칭 1주년을 기념해‘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과의 병용 섭취 시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사진=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건강생활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퍼팩’ 론칭 1주년을 기념해‘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과의 병용 섭취 시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검색엔진을 선보였다. [사진=풀무원건강생활]

다양한 소비자 니즈(요구)에 맞춰 CJ제일제당‧풀무원건강생활 등은 신성장동력으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에 나섰다.

이전에는 건강기능식품법상 건기식 판매업소에서 소분 판매가 불가능했지만 규제 완화로 지난해 4월부터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건기식 시장을 겨냥해 건강사업부(CIC)를 분할하고 건기식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라이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건기식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고객은 신장,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등 건강상태를 점검한 후,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간호사에게 영양제를 추천받는다.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의 건기식 제품을 할인 판매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신한라이프 고객을 소비자로 유치할 수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갱년기 제품과 장 건강 제품,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맞춤형 건기식 ‘퍼팩’ 역시 소비자 장 건강을 위해 출시됐으며 올해 1월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분석 기업인 테라젠바이오와 장내 미생물 분석에 기반한 ‘개인맞춤영양’ 건기식 제공 협약을 맺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7월 퍼팩 론칭 1주년을 맞아 ‘의약품과 병용 섭취 시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검색엔진을 선보이고 개인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테라젠바이오와 장내 미생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키트’를 개발해 전문가 상담을 받은 고객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변화된 개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개인 맞춤형 식단 제공, 도시락 서비스 등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퍼팩은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건기식”이라면서 “향후 건기식 사업은 물론 건강 식단을 비롯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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