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입, 배달 등으로 손쉽게 개통이 가능한 알뜰폰 사용자 수는 곧 10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올해 알뜰폰(MVNO)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에서 셀프 개통부터 유심 배달까지 저마다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956만9442명에 달한다.

알뜰폰 통신사는 기존 이통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재판매하기 때문에 통신망 증설에 필요한 비용이 없어 저렴한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 증가 원인은 무엇보다 통신요금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은 젊은층을 사로 잡았다는게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이통3사 고객의 월 이용요금이 평균 4만5900원인 것에 비해 알뜰폰 평균 월 이용요금은 2만4700원이다. 알뜰폰 이용자들의 핵심 구매 요소로 ‘저렴한 월 이용요금’을 65%이상이 선택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신사들의 할인 판매 장점을 협력사들과 제휴해 알뜰폰에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KB와 협력해 알뜰폰 사용자가 카드를 발급받으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링크의 ‘SK 세븐모바일’은 세분화된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의폭을 넓혔다. 까다로운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5G 단말결합 요금제나 초저가 요금제 등을 선보였다.

KT엠모바일은 가입자에게 매달 추가 LTE 데이터와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이통3사 멤버십 혜택처럼 ‘쿠폰 득템 제휴 요금제’를 출시해 MZ세대 공략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 이통3사 대비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고객 서비스(CS)와 멤버십 지원을 확대하면서 가입자를 확보했다.

LG헬로 관계자는 “알뜰폰 사용 후 통신비가 5만원 가까이 줄었고 기존 이통사처럼 약정도 없어서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알뜰폰은 이제 고령층의 전유물같은 인식이 없어지고 가성비를 따지는 MZ세대의 선택지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기존 이통사는 통신 서비스를 개통하려면 가까운 대리점을 방문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고객들이 집에서 유심을 배송받거나 편의점에서 개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가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게 장점이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편의점 사업자 ‘미니스톱’과, KT스카이라이프는 이마트24와 제휴에 전국 편의점에서 유심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유통전문기업 ‘hy’와 제휴해 유심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알뜰폰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집 근처의 편의점을 이용하는 1인가구가 많은만큼 알뜰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손쉽게 개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알뜰폰의 가장 큰 장점이다”며 “기존의 개통방식을 개선해 편의성을 높이고 코로나 시대 소비자의 비대면 경험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과거 이통3사보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등의 소비자들의 오해가 많이 사라진 듯하다”며 “MZ세대의 ‘합리적 소비’와 통신료를 낮추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어 최근 가입자 수가 부쩍 늘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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