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본사.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비대면 문화 확산 여파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세가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내달 6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 역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전 사업 부문 실적 호조로 분기 매출 성장률은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영역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전분기 대비 16.2% 늘어난 335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1조6141억원과 3275억원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의 2분기 성장은 전통적인 서치플랫폼(8260억원)에 더해 △커머스(3653억원) △핀테크(2326억원) △콘텐츠(1448억원) △클라우드(949억원) 등의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의해서다. 신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했다.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들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네이버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하반기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하반기 CJ대한통운, 이마트와 손잡고 커머스 시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8월 정기구독을 시작으로 정기결제‧렌털 등의 주문서비스 도입을 예고했으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명품브랜드 입점 계획도 밝혔다.

곤지암, 군포 풀필먼트센터를 20만평 규모로 확대하고 익일배송 서비스를 46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한다. 4분기 신선식품 등의 당일 배송과 새벽배송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2분기에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성장률과 신규 가입 사업자 등 주요 지표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판매자와 이용자의 디지털 전환이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난 5월 인수한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영상·출판화도 추진한다.

한 대표는 “하반기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왓패드, 웹툰 등 흥행성을 검증한 IP의 영상‧출판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IP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하며 네이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6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예상 매출 1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2분기 매출이 1조3439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77%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톡비즈 3991억원 △포털비즈 1221억원 △신사업 2074억원 △게임 1434억원 △뮤직 1559억원 △유료콘텐츠 1865억원 △기타 1294억원이다.

카카오 성장동력은 톡비즈 사업이다. 올해 2분기 톡비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한 3991억원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비즈보드 매출도 1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1조5000억원에 달하며 1992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 톡비즈 매출액은 3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커머스 부문도 카테고리 다양화와 카카오톡 내 쇼핑탭 업데이트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선물하기, 메이커스, 톡딜 등 전부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부문 매출은 2074억원으로 전망한다. T블루 가맹대수, 카카오페이 결제‧금융관련 거래액 성장세가 가파르며 이에 따라 카카오T‧카카오페이 관련 매출 모두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5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톡비즈는 광고, 커머스 등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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