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시장규모와 경쟁, 각종규제로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사진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0' 개막식. [사진=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가 시장규모와 경쟁, 각종규제로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사진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0' 개막식.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시장규모와 경쟁, 각종규제로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도 신시장 개척에 불을 붙인 이유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외산게임의 시장진입을 규제하기 위해 판호 발급을 제한해 왔으며,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 등도 서슴치 않고 있다.

국내 게임은 2017년 이후, 단 한건의 판호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를 시작으로 판호 발급이 재개됐다. 최근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판호를 발급됐으나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신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북미‧유럽‧인도‧동남아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콘솔위주였던 북미와 유럽시장의 모바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인도‧동남아 등의 인터넷, 이동통신 보급이 증가한 이유다.

다만 대규모 게임사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현지화를 통해 시장진출에 나서는 반면 자본‧개발인력이 부족한 중소게임사는 각 국가별로 △인증 △결제 △언어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중소게임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네이버클라우드, NHN, 게임빌‧컴투스의 게임플랫폼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게임 개발 외 인증, 결제, 운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게임팟, 글로벌 리전으로 국내와 동일한 서비스 제공=네이버클라우드 게임팟은 게임에 필요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매니지먼트 서비스로 인증과 결제, 게임운영도구가 포함돼 개발사에서 게임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리전은 타사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설계된 서버를 그대로 해외 리전으로 이전 서비스 론칭이 가능하며,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게임펍의 ‘로한M’의 경우,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게임을 동남아와 일본에 퍼블리싱 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의 홍콩 리전과 싱가포르 리전, 일본 리전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함께 서비스 중인 게임챗을 통해 별도의 개발이나 번역없이도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IoS, PC 등 다 기종간 채팅을 단시간 내 구현할 수 있으며 네이버AI 번역솔루션 파파고를 이용한 다국어 실시간 자동 번역도 지원한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지원해 게임사는 다양한 게임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정리하고 실시간으로 인게임 지표를 확인해 게임 밸런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내역을 바로 확인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IaaS부터 SaaS까지 게임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묶은 ‘Naver Cloud for Game’ 이라는 버티컬 솔루션을 출시해 게임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게임팟, 게임챗, 게임비즈니스 서비스는 네이버클라우드만이 제공하고 있는 특화 솔루션으로 게임사는 게임 런칭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며 “특히 전 세계를 연결하는 리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 런칭을 함에 있어서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NHN 게임베이스, 오랜 운영노하우…중소개발사 지원 강점=NHN의 게임베이스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공통기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개발사가 개발리소스를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게임베이스는 개발사들에게 제작을 제외한 △로그인‧인증 △결제·아이템 △지표‧통계 △점검‧PUSH △게임 운영 툴 △보안 △리더보드 △다운로드 가속화 △글로벌 마케팅 등 게임 서비스 준비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게임베이스는 한게임 등의 글로벌 게임 사업 노하우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닌 글로벌 게임시장에서도 고객사와 서비스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 게임사를 위한 지원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게임서버 전문기업 ‘넷텐션’, 모바일게임협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회사가 만든 플랫폼도 장점이다. 개발사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게임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다.

게임 이용 분석과 인증‧결제 플랫폼, 푸쉬 등을 통합으로 제공해 별도의 과금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 과금 범위가 넓어 중소게임사의 부담도 줄였다.

NHN관계자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사의 게임뿐 아닌 다양한 고객이 게임베이스를 이용해오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개발사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사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시간당, 서버당 과금을 하는 클라우드와는 다르게 일정부분 이익이 나야 사용료를 받는 방식을 체택하고 있다”며 “기술과 서비스 외에도 서비스 마인드 자체가 다른 플랫폼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게임빌‧컴투스 하이브, 운영범위 확대…게임플랫폼 시장 도전=게임빌의 게임플랫폼 ‘하이브’는 게임사‧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사업제휴를 통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총 50여종으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는 10억건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게임빌‧컴투스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게임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게임플랫폼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20여년 퍼블리싱 역량을 집약한 개발, 운영 플랫폼으로 양 사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담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해 주요 17개국 언어를 지원해 전세계 80% 이상의 인구가 자신에 언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글로벌 로그인과 결재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유럽권에서 강세인 ‘VK’, 중화권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위챗’과 텐센트가 운영하는 ‘QQ’등 다양한 IT 기업들과 제휴해 글로벌 어디에서든 별도의 게임 ID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게임에 로그인하고 편리하게 결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크로스 프로모션 등 광고 기능을 통해 연간 1억명의 글로벌 이용자에게 마케팅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PUSH 등 메시지 전달 기능, 게임 내 채팅 기능은 물론 마케팅 분석을 위한 각종 데이터 통계와 분석 기능 등 게임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솔루션 패키지로 제공해 개발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전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게임빌 관계자는 “하이브는 지난 20여년간 퍼블리싱 역량을 집약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빌링 기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의 게임팟, NHN의 게임베이스 등과 함께 게임업계의 한 축을 형성하며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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