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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왓챠, 티빙, 시즌, 쿠팡플레이가 각사의 장점을 내세워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에서 즐길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OTT와 콘텐츠 시장은 거대해졌다. 공룡 OTT인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토종 OTT인 웨이브, 왓챠, 티빙, 시즌, 쿠팡플레이도 저마다 다양한 콘텐츠 전략으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웨이브(Wavve)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합작해서 지원하는 OTT다. 현재 웨이브는 30만편의 콘텐츠 아카이브를 구축해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옛날 지상파 드라마와 예능을 볼 수 있다. 또 매일 방송사로부터 100여편의 콘텐츠가 추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처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뉴욕에서 5조원을 벌어온 쿠팡은 쿠팡플레이(Coupang Play)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국내 OTT사업자 중 9위 수준인 쿠팡 플레이를 키우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생중계 하는 등 스포츠 중계나 교육 콘텐츠같은 서비스로 다른 OTT와 차별화된 전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축구선수 손흥민 경기의 생중계를 시작으로 지난 5일 열린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까지 독점 생중계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주 도쿄올림픽 중계권을 두고 네이버·카카오와 쟁탈전을 벌였을만큼 스포츠 중계권 따내기에 집중했다.

쿠팡 관계자는 “두툼한 팬덤이 있는 스포츠 중계권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쿠팡플레이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중계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고 ‘KFA 남자 축구 국가대표 경기’, ‘2021 FIVB 여자 배구 네이션스 리그’와 중계권을 사들이며 팬덤을 확보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KT그룹의 OTT ‘시즌(Seezn)’은 스토리위즈에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이번에 출범한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해 올레tv, 스카이TV, 시즌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유통 체인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즌은 글로벌 앱을 통한 해외 진출보다는 해외 통신사간 제휴 및 파트너사를 통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탄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시즌은 라이브커머스 등, 타 OTT와 차별화되는 채널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콘텐츠 포맷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관계자는 “시즌은 다른 OTT와는 다르게 현존하지 않았던 실험적 포맷을 시도해 새로운 것을 원하는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며 “라이브형 예능, 극장 마케팅 연계 영화같은 다양한 실험정신을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TVING)’의 든든한 지원군은 현재 콘텐츠 강자인 CJ ENM이다. CJ ENM과 JTBC의 인기 콘텐츠들로 독점 IP가 있고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가입자수를 늘렸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호성 CJ ENM 대표는 티빙을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성장시켜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큰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티빙은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스포츠 중계권을 구축하고 있다. 올 초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하는 ‘유로2020’은 많은 가입자들을 유입했다. 이처럼 드라마, 음악, 아이돌, 영화를 넘어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전망이다. 스포츠처럼 팬덤이 있는 IP를 활용해 더 넓은 세계관을 구축해 티빙 팬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종환 티빙 부장은 “현재 티빙은 이용자 폭을 넓혀야 한다는 목표로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스포츠 중계 인기가 높아 ‘유로 2020’등을 독점적으로 생중계 한 점이 유료가입에 많은 기여를 해 기존의 콘텐츠를 넘어 스포츠 쪽에도 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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