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숏폼 영상들이 OTT시장을 점령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미디어의 중심이 방송에서 OTT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포맷이 쏟아지고 있다. OTT 오리지널콘텐츠와 유튜브 등에서 국내 드라마와 예능 중심의 스핀오프(부가)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방송 포맷은 오리지널 방송에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스핀오프(spin-off)’다. 기존 방송과 같은 세계관을 인터넷·OTT프로그램에서도 공유하며 같은 콘셉트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다.

MZ세대를 겨냥해 국내 OTT플랫폼들이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짧은 러닝타임의 숏폼 콘텐츠를 합쳐 시너지를 내고 있다. CJ계열사 MezzoMedia(메조미디어)에 따르면 10대 중 56%가 단시간 내 몰입할 수 있는 10분 미만의 동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방송보다 편하고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시청자들이 느끼는 매력이다. 나영석 사단의 ‘신서유기’의 스핀오프인 ‘스프링캠프’에서는 PPL이나 상호명이 자유롭게 나오고 tvN의 ‘대탈출’ 제작진이 만든 ‘여고추리반’에서는 욕설도 나온다.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의 여성출연진 박나래·한혜진·화사의 ‘여은파’ 등 숏폼 콘텐츠의 웹예능으로 제작됐다. ‘여은파’는 조회수 150~400만뷰의 인기를 끌었고 ‘여은파 순한맛’도 동시간대 1위를 한 바 있다.

올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난리났네 난리났어’,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출연자인 김민경의 ‘운동뚱’, ‘MBC '바꿔줘 홈즈’는 ‘구해줘 홈즈’, ‘놀토’를 전신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도 화제다. 왓챠도 ‘노는언니’의 남성형 스핀오프 ‘노는 브로’를 내놨고 ‘가짜사나이2’, ‘좋좋소’에 이어 본격적으로 예능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도 스핀오프로 제작됐다. ‘미스터트롯’은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의 스핀오프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미스트롯2’는 ‘내딸하자’를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는 토크쇼 ‘유명가수전’을 선보였다.

스핀오프를 공개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다. tvN 드라마 ‘마우스’처럼 스핀오프 콘텐츠인 ‘더 프레데터’를 TV와 OTT인 티빙에 동시 방송하는 것이나 tvN 예능프로그램 ‘출장 십오야’가 끝난 후에 유튜브를 통해 스핀오프를 공개하는 방식등으로 시청자를 유입할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형식의 작품들이 계속해서 다양한 형식으로 꾸준히 나올 것이라 시청자들의 선택 범위가 매우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왓챠 관계자는 “왓챠는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플랫폼 경계를 넘어 다양한 협업 모델로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숏폼 콘텐츠는 그런 시도들 중 하나이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포맷과 컨셉의 콘텐츠 제작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뽑은 ‘2021년 방송 콘텐츠 제작지원’ 작품 143편 중에 크로스미디어와 숏폼 선정작도 이름을 올렸다. OTT특화 부문이 신설됐고 숏폼콘텐츠 지원사업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현재 OTT 육성을 위해 과기정통부, 방통위, 문체부가 각각 OTT부문을 신설해 서로 다른 개념의 법제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