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얼하우스]
[사진=리얼하우스]

[이뉴스투데이 김남석 기자] 전세난으로 전셋값이 2년전 매매가를 넘어서는 단지들이 등장하자 수요자들이 도시 외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GTX‧지하철 연장 등이 예정된 ‘교통호재’ 지역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9년 말 3.3㎡당 739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3월 기준 957만원으로 오르면서 2년간 29.5% 상승했다.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도 166.9로 돈이 있어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현재 전셋값이 2년 전 매매가격을 넘어선 단지들까지 등장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전용 84㎡A형이 지난 3월 5억5000만원(39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2019년 4월 동일 주택형 매매가는 5억1000만원(39층)이었다.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캠퍼스 3차’ 전용 84㎡A형은 지난달 전세가격 4억1000만원(24층)에 세입자를 맞이했다. 지난 2019년 4월엔 3억8000만원(12층)으로 동일 주택형을 구입할 수 있었다.

경기 시흥시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한 중개업자는 “전세가격 폭등과 더불어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매수수요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매매가격과 차이가 없자 차라리 내 집을 장만하려는 ‘영끌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은 도시 외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거리가 멀어도 접근성이 확보되는 교통개발 예정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미추홀구에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8개동, 면적 59~126㎡ 총 1131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달 에버라인 고진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22개동, 전용 59~84㎡ 총 2703가구로 조성된다.

지방에는 두산건설이 양산도시철도,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수혜 지역인 경남 양산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1368가구를 분양하고, 효성중공업은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인근인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일대에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공급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