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익산에 분양되는 유블레스47 모현 투시도. [사진=유탑건설]
비규제지역 익산에 분양되는 유블레스47 모현 투시도. [사진=유탑건설]

[이뉴스투데이 김남석 기자] 정부가 급등하는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규제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전국이 규제 사정권에 들어갔다.

규제 지역 지정 초기만 해도 서울에만 규제가 집중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이 풍선효과를 누렸다.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 역시 집값이 크게 상승하게 되자 정부는 이런 지역들을 골라 집중규제하는 ‘핀셋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풍선효과는 지역만 바뀌며 계속 이어졌고 최근에는 가평과 양평 등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주목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 주요 도시도 규제에 묶이며 지방 중소도시와 심지어는 군 단위 지역까지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북 익산,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경남 양산 등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12.18 부동산 대책으로 전북 전주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인접해 있는 익산시가 떠올랐다. 부동산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익산시의 집값 변동률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마이너스이거나 1% 미만의 수치를 보였으나, 규제 바로 직후인 올해 1분기 1.46%를 기록했다.

풍선효과는 군 단위 지역까지 이어졌다. 완주군에서는 지난해 10월 공급된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단기간에 완판됐다. 완주군 인구가 9만1000여명에 불과해 미분양 우려가 있었으나,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조기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 마산 지역은 지난해 12월 바로 인접한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가 규제로 묶이면서 인기 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청약을 진행한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이 마산에서 약 4년 만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산 옆 양산시에서는 일부 단지에 억대 웃돈이 붙었다.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 6차 더클래스’의 전용 84㎡가 지난 1월 6억9500만원에 거래돼 규제 직전인 지난해 11월 4억원에서 3억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 기조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수요자들이 남아있는 비규제지역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라며 “비규제지역에서도 입지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갖춘 아파트는 억대 웃돈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규제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추가 규제 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규제 지역 신규 분양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더피알]
[사진=더피알]

유탑건설은 비규제지역인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일원에 최고 47층의 익산시 최고층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을 분양한다. 향후 익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경상남도 양산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3차’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8층, 9개동, 전 타입 전용면적 84㎡ 총 533가구 규모다. 인근 부산과 울산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반사이익을 받고 있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자금 부담이 적다.

대한토지신탁은 KCC건설과 함께 다음달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일원에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해 대표 주거지로 불리는 북삼지구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대에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76㎡‧84㎡ 총 453가구 규모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도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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