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홍콩계 사모투자펀트(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정보유출 우려한 플랫폼 이용자들의 사이트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잡코리아는 매각이슈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괜한 우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잡코리아가 홍콩계 사모투자펀트 매각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정보유출 우려한 플랫폼 이용자들의 사이트 탈퇴가 이어지자 잡코리아는 괜한 우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국내 최대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홍콩계 사모투자펀트(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한 플랫폼 이용자들의 사이트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잡코리아는 “매각이슈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괜한 우려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M&A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잡코리아를 보유한 국내 PEF 운용사 H&Q코리아가 홍콩계 PEF 어피너티와 지분 전량(100%)을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플랫폼 이용자들은 중국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력서에 포함된 사진, 연락처, 주소, 출신대학 등 민감한 정보가 다수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아이디가 연동돼 있어 사이트 탈퇴 전, 양 사이트에 저장된 이력서를 지우라는 ‘팁’도 공유됐다.

플랫폼 이용자들의 우려는 중국 기업의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에서다. 지난해 중국계 SNS ‘틱톡’이 15개월 이상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모회사로 전송했다는 소식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틱톡은 중국정부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요청이 있더라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 저장 서버도 싱가포르와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잡코리아는 주주만 바뀔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사이트 탈퇴 시에는 회원정보와 이력서도 함께 즉시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잡코리아는 국내법을 적용받는 국내 기업으로 매각되더라도 개인정보 처리방침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2013년 취업포털 최초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를 인증 받았고 매년 사후 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는 처리방침에 의거해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에게 고지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은 정보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고 서버 역시 국내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ISM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보호대책 마련 등을 위한 일련의 조치와 활동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편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는 스위스계 UBS 금융그룹 산하 UBS캐피탈아시아퍼시픽이 2004년 독립한 회사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상훈 한국대표가 주요거래를 총괄하고 있으며 만도, 해태제과, 더페이스샵, 하이마트,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어피너티가 잡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국내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꾸준한 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는 4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사람인보다 두 배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H&Q 이듬해인 2016년 750억원 이던 매출은 2019년 1050억원으로 늘어났다. 상각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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