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인력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려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28일, 국내 주요 15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채용전망’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그룹 중 삼성, LG 등을 제외한 86.7%(13개 그룹사)가 올해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 여부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계획유무와 규모를 대략적으로 결정한 13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채용예상규모는 지난해(13,232명)보다 11.5% 증가한 14,76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교적 채용규모가 큰 삼성그룹과 LG전자가 아직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그룹사가 앞으로 채용여부나 규모를 어떻게 확정하느냐에 따라 올해 채용시장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룹사별로는 SK그룹은 지난해 채용인원(1,300여명)보다 소폭 늘려 올해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며, 채용 시기는 상반기는 미정이고, 하반기는 9~10월경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주요계열사인 LG전자와 화학 등이 올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했으며, 그 외 계열사인 LG CNS는 400여명, 신사업확대 계획을 수립한 LG상사는 160여명, LG생명과학, LG데이콤 등도 각각 100여명의 규모로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해(2,300여명)보다 30.4% 증가한 3,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방침이고, 상반기에는 4~5월경, 하반기에는 9~10월경에 채용이 진행될 예정. 그룹사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외국어분야에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지난해(910명)에 비해 약간 늘어난 1,000여명의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고, 상반기에는 350명(4월 경) 하반기에는 650명(9~10월경)의 규모로 인력을 충원한다. 회사 측은 “공격적으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7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충원한 GS그룹은 올해는 650여명의 규모로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며, 채용은 주로 하반기(11~12월)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850여명(상반기 5월, 하반기 9월 예정)의 규모로 신규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며, 이는 지난해(672명)보다 26.5% 증가한 수치다. STX그룹도 올해 지난해(1,230명)에 비해 신규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 금호아시아나그룹, CJ그룹 등도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주요 그룹사 중 상당수가 올해 우수인력 확보와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인력을 지난해에 비해 늘리겠다고 답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구직자들은 영어면접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외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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