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수수료율 인하방침으로 인해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10일 오는 7월 중에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 조정하여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맹점 업종간 수수료율 차이를 축소하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이원화하여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중소가맹점들이 요구해 온 수수료율 인하를 비씨카드가 일부 수용하면서 타 카드사의 인하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씨카드가 내놓은 조정안에 따르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거의 전 가맹점인 총 200만개소의 대상 가맹점에 대하여 업종별로 최고 28.4%까지 조정되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39개 업종 총 26만 가맹점에 대하여 업종별 최고 16.7%까지 인하된다.
 
미장원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45% 내리고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15% 인하된다. 일반 한식점의 경우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0.25%, 사진관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45% 인하된다.
 
체크카드의 인하율과 적용 가맹점이 신용카드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박귀순 비씨카드 홍보팀장은 "체크카드의 경우 이용금액이 전체 카드이용금액의 10%를 넘어가는 등 안정적인 시장 진입 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환영은 하지만 턱없이 모자라다'라고 지적했다.
 
노희찬 민노당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의 가맹점수수료 원가분석결과 발표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물타기용, 면피용, 생색내기용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마치 대폭적으로 인하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미장원 3.6%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며 어떤 합리적 근거도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부당이득의 여부 등을 명확히 가리기 위해 오는 6월 금감위, 신용카드사, 시민사회단체, 학계, 자영업자들이 참여하는 '가맹점 수수료 원가 검증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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