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까지 증가했다.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며 지난달 27일(415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선제 검사에서 첫 이틀간 90여명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감염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 더해 가족·지인 모임, 어린이집, 태권도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9만81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4명)보다 100명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내려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6명, 해외유입이 18명이며,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319명)보다 107명이나 증가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6명, 경기 218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5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82.9%를 차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 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동두천시에서는 지난 1∼2일 이틀간 외국인 96명을 포함해 10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직장을 비롯한 주 생활권이 양주, 포천, 남양주와 인천 등인 경우도 있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 가족·지인모임, 식당 등을 고리로 한 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전날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경기 이천시의 가족·지인 모임(누적 11명), 수원시 태권도장·어린이집(21명),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15명) 등의 새로운 감염도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25명)보다 7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은 경기(9명), 서울(3명), 대구·인천·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612명이 됐으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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