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신아양행 대표. [사진=신아양행]
방상혁 신아양행 대표. [사진=신아양행]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하루에도 10명 이상의 세계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우리가 만든 LDS주사기를 수천만개씩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국산 LDS주사기 제조업체 방상혁 신아양행 대표는 최근 본격화된 코로나 백신접종과 정부의 지원약속 등으로 수출기회가 확대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LDS 주사기 생산 업체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효율적인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LDS 주사기 주요 생산 업체(풍림파마텍, 신아양행, 두원메디텍)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할 수 있게 하는 LDS 주사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도 방역물품의 국내외 공급을 늘려가는 혁신기업을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한 3사 중 하나인 신아양행의 방 대표는 26일 이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미국에 연간 2200만개의 LDS 주사기를 납품해 온 것에 더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증획득과 생산력 향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는 “오는 6월까지 질병관리본부에 1250만개를 납품할 예정이고 최근 프랑스와 600만개 공급 계약을 마친 상태다”라며 “조만간 말레이시아에도 수출할 예정이고 그 외 동남아(태국, 필리핀), 남미(브라질, 파라과이), 다수 중동국 등과도 수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LDS 주사기는 주사기 내 약물의 잔량 손실을 대폭 줄이는 특수 주사기다.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일반주사기로 1병당 5회분을 주사할 수 있는 반면, LDS 주사기를 사용할 시 6회분 이상을 주사해 20%의 증산효과를 낸다.

신아양행은 지난 1995년 고가 약품 투여에 유리한 LDS 형태의 인슐린 주사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기 시작해 TB(결핵주사용), 백신용 등 다양한 형태의 LDS 주사기로 확장해왔다. 

지난 1995년부터 약 5억개의 LDS 주사기를 미국에 수출해 온 신아양행은 오랜 경험을 통한 수출저변을 경쟁력으로 다국가 진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신아양행이 생산하는 제품 중 하나인 안전 LDS 주사기는 의료진이 백신 투여 이후 바늘에 찔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현재 월 250만개씩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안전 LDS 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안전 LDS 주사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신아양행은 미국 시장을 위한 FDA 510K와 유럽 시장 관련 CE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해 관련 인증획득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방 대표는 “이외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선 각 국가별 인증획득이 필요해 절차적 번거로움이 있는데 최근 식약처에서 다국가 공동 인증 시스템인 ‘MDSAP’ 가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MDSAP를 통한 다국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제품에 대해선 중국과 일본, 동남아, 남미 등의 인증을 바이어와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신아양행은 현재 월 500만개의 LDS 주사기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계열사인 신아메드에 신규라인을 설치하고 오는 6월부터는 500만개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력·품질 제고를 위해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 구축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약속 됨에 따라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논의 중이다. 구축 협력사의 현장 실사도 계획돼 있다.

방 대표는 특수주사기 시장의 저변 보강과 수요 급증세에 따른 맞춤형 지원 방안도 함께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업계 내에서는 품질관리 인력 지원·육성과 자금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며 “최근 수요 급증세로 인해 탄력적인 주 52시간제 운용도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제품을 좋은 품질로 높지 않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며 “미국에서 오랜 시간 품질에 대해 검증받아 온 만큼 철저한 품질관리를 지속해 안전한 백신 접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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