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
캐피탈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힘쏟고 있다. [사진=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캐피털업계가 자동차 금융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5일 캐피털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고차와 연계한 중고자동차 거래 플랫폼이 최근 화제다. KB캐피탈의 ‘KB차차차’ 현대캐피탈의 ‘디지털 오토’ 등이 있다. 이들은 캐피탈사와 개인이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개인과 딜러를 연결해주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KB차차차 3.0버전을 출시했다. 향후에는 2차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신청해 자동차 금융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KB차차차는 내 차의 시세 변화를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제휴 업체와 연계해 신차 견적, 중고부품 쇼핑몰, 폐차, 렌터카 비교견적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캐피탈관계자는 “현재 금융회사로서 할부·리스 견적을 제공하는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현대캐피탈을 비롯해 BNK캐피탈 등도 디지털 플랫폼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자동차 시세를 조회하고, 자동차금융 상품을 확인하는 등의 서비스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자료=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발간한 자료집에 따르면 디지털금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프라인 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규 핀테크(금융+기술) 회사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과 중소금융회사가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향후에는 캐피털사가 직접 금융상품과 중고자동차 등을 통합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일이 늘어날 전망이다. 캐피털업계가 단순히 딜러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수준을 넘어서서 직접 딜러로 나설 수도 있다.

캐피털업계는 이에 따라 실물자산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가격을 제시해 주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등을 통해 고객을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이자 딜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기대하는 수준 만큼 캐피털사에도 더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될 것”이라며 “고객 기대에 부합하면서 자동차 딜러가 금융회사로 옮겨 오는 등 금융과 핀테크 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도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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