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장군]
[사진=기장군]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흥식 기자] 기장군은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원내 정자쉼터에 전기를 인입해 선풍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정자쉼터에 폭염에 대비한 선풍기와 온도계, 전자시계 등을 추가로 신규 설치해 정자쉼터가 주민들의 폭염 대비 재난대피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관내 사라수변공원 등 주민요청이 많은 공원 10개소를 대상으로 예산을 확보해 올해 3월 착공해 5월까지 폭염기를 대비한 시설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지난 2016년 여름 마을현장방문 시 주민들의 건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자쉼터에 선풍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자쉼터에 선풍기 3대를 공원부서 포괄사업비로 설치했고 2017년 15곳, 2018년 20곳 등 현재까지 총 32개소의 공원 정자쉼터에 선풍기를 설치해 많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정자쉼터에 선풍기, 전자시계, 온도계 등 시설물 설치는 평소 주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접수받은 민원과 주민대표들의 건의를 반영한 결과다. 코로나시대 실내 공간 출입이 제한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도 운영되지 않은 곳이 많아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재난 취약계층을 위해 정자쉼터에 선풍기 설치 등은 시급한 사업이다.

정자쉼터에 설치되는 선풍기 및 전자시계, 온도계 등 구입비용 50만원이다. 기타 전기인입비용 및 인건비 등으로 정자쉼터 위치에 따라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016년 여름 기장읍 교리 마을현장방문 당시 충효공원 정자에서 부채 하나에 의지해 땀을 흘리며 폭염에 힘들어 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마을 앞 공원정자 천장에 선풍기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더워서 못 살겠다고 하셨다". 며 "예산을 들여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무더위쉼터로 조성하고, 도로와 공원 구석구석에 살수차로 물을 뿌리며 폭염에 대비했지만, 마을 정자쉼터 천장에 선풍기를 달아서 정자를 폭염에 대비한 재난대피소로 활용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우리 주민들께서 답을 주셨다. 현장에 답이 있음을 깨우치며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선풍기가 있는 정자쉼터가 바로 주민들에게는 폭염에 대비한 재난대피소였다”며 “지난해 정자쉼터에 선풍기를 설치하는 사업예산이 삭감되자 야간군수실을 찾은 주민들께서 ‘군청에는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데 군수가 선풍기 살 돈이 없나, 더워서 죽고 나서 달아 놓을 거냐’며 호되게 야단을 치셨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비용 논의는 기장군에서는 있을 수 없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혈세는 바로 이런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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