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T]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과 축산물의 가격강세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사진=aT]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올해 설 차례상 구입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가축 질병과 장마, 태풍 등으로 과일과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뛴 탓이다. 특히 전통시장을 찾으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저렴하게 설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2일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28개 성수품) 구입비용은 전년 대비 평균 14%가 올랐다. 전통시장(26만3000원)과 대형마트(36만3000원)간 구입비용 부담도 큰 차이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은 하락했고, 지난해 최장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올랐다.

쇠고기·달걀 등 축산물 가격은 공급량이 줄면서 크게 뛰었다.

다만 설 명절 특수를 겨냥한 대기 물량과 설 성수품 계약출하 물량을 감안하면 공급 여력은 충분할 전망이다.

이번 설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절선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이번 설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절선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당국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2월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의 공급량을 1.4배 확대하고, 오는 2월 10일까지 2주간 총 9만3000t을 공급한다.

이와함께 오는 2월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하기로 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농수산물 소비위축 가능성이 큰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다.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고 설 선물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소비 진작을 통해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에 앞장선다.

전국 1만8000여개 유통망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1월 28일~2월 10일)’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연계한 설맞이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다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농식품부는 국민 모두가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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