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타투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여행 플랫폼 아스타투어가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아스타투어]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업계가 블록체인 기반 여행 플랫폼으로 출구를 찾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결제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국내 여행산업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아스타투어는 이른바 ‘코인’으로 통칭되는 가상자산 결제시스템과 숙박 상품을 결합한 온라인여행사(OTA)다.

블록체인(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기반 가상자산 결제시스템을 도입, 숙박 상품가격을 대폭 할인하며 관심을 모았다. 당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스타투어는 여행산업 침체기에도 국내 대형 호텔과 리조트 84곳과 판매 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스타투어에서 가상자산 ‘아스타’로 결제 시 다른 호텔 판매 사이트보다 50%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코인거래소에서 45원대에 거래되는 아스타 코인은 아스타투어에서 200원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현금으로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다만 할인 폭이 큰 만큼 다른 OTA에 비해 아스타투어의 손실이 크다. 가상화폐 가치의 유동성에 따른 리스크도 커진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가상자산 시세에 맞춰 할인폭 비율이 자동으로 조정되고 있다.

[사진=아스타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아스타투어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숙박 상품. 상품마다 현금 결제 정상가, 할인가와 함께 아스타 코인 결제 금액이 표기돼 있다. [사진=아스타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아스타투어 마케팅팀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쿠팡이 초기 마이너스(손실)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처럼, 아스타 투어도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어느정도 손실을 감수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소비자 유입으로 아스타 코인 자체의 유통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행업계에서도 최초지만 현재 전 산업군을 통틀어 가상자산 사용처가 많지 않다”면서 “최근 디지털 가상자산도 화폐 자산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아스타투어가 가상자산의 실사용을 유도하고 향후 여행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으로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결제 시스템 구축 이후 예약률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할인 폭이 크고 가상자산 실사용처가 활성화되지 않아 사용처 역할을 선점하고 있어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여행산업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 “향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면서 가상자산 결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여행사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가상 자산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개념인데다가 코로나19로 워낙 여행산업 자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 활성화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아스타는 국내 메이저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원거래소, 캐셔레스트, 비트소닉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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