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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규모가 20% 급감했던 중국 돈육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사료첨가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중국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국내 기업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20%나 줄었던 중국 돈육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사료첨가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베트남의 돼지 입식 두수 증가와 관련해 배합사료나 사료첨가제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배합사료·첨가제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ASF로 인한 변동성을 경험한 이후 고품질의 사료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에겐 오히려 기회가 됐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확산한 ASF 영향으로 2019년 돼지 사육두수가 전년 대비 각각 20% 이상 급감했지만,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따라 2020년 이후 돼지 사육두수는 평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고품질 배합사료와 사료첨가제 시장이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019년 기준 축산 연 매출액은 6500억~7700억원, 배합사료 연 매출액은 1조2000억원~1조5000억원 수준이다.

바이오 부문의 사료‧축산 사업분야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과 베트남이 전체의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진출이 어려운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에서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을 통해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등 8대 사료용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어 경쟁력도 갖췄다.

2020~2022년 CJ제일제당의 아미노산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7%, 10~11%로 추정된다. 아미노산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연 매출액만 해도 6800억~7000억원이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등에도 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내 사료곡 수요 급증으로 옥수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현 사태에서도 상대적으로 원가·생산 경쟁력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피드앤케어 영업이익이 2201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라이신, 쓰레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 가격 역시 연초 대비 각각 25%, 35% 상승하는 등 CJ제일제당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여러 환경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 분야라 쉽게 전망하 어렵다”면서도 “중국과 베트남의 돼지 사육 두수 증가세가 올해 배합사료와 사료 첨가제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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