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롯데그룹이 잇단 대규모 M&A에 나서면서 신사업 위주의 사업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잇단 M&A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첨단소재 분야 등 신규 사업 분야 진출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1617억원에 매입했다.

지분 확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어 지난 9월에는 관계회사 롯데정밀화학은 두산솔루스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스카이레이크가 설립한 펀드에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두산솔루스 지분 약 23%를 확보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의 해당 인수전을 놓고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가운데 음극재에 활용되는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다.

화학 부문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요 그룹이 경쟁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총 280억원을 투자해 안산 1공장에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1만2000t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롯데알미늄은 글로벌 완성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이 밀집한 헝가리에도 1100억원을 투자해 양극박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한 ‘비전2030’ 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 확장 정책을 천명한 바 있다.

이를 방증하듯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겪고 있는 점포들을 위주로 오프라인 점포 구조 조정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인사에서는 총 임원 수도 기존 600명에서 100여 명을 줄이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차후 대규모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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