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왼쪽)과 여기어때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야놀자(왼쪽)과 여기어때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국내 야놀자‧여기어때 등 숙박 O2O(오프라인 투 온라인)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단순한 숙박예약 플랫폼을 넘어 여행‧문화‧레저 종합여가플랫폼으로 돌파구를 찾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정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중으로 추진되는 IPO가 성공하면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1호 상장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국내 여행 관련 기업 중 첫 ‘유니콘’ 지위를 획득한 야놀자는 기존 숙박 예약 서비스에 이어 B2B(기업 간 거래)사업 영역까지 넓히며 ‘종합여가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야놀자는 지금까지 총 9개의 기업을 흡수했다.

작년 특급 호텔‧풀빌라·맛집 레스토랑 예약에 강점을 가진 데일리호텔과 글로벌 객실관리시스템(PMS)과 채널 관리 시스템(CMS)을 보유한 이지 테크노시스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B2B(기업 간 거래)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기술을 활용한 통합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시스템(PMS) 사업을 통해 향후 여가의 ‘기업 간 전자상거래와 기업 대 소비자 전자상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B2B2C)’ 체인을 원스톱으로 연결하고 플랫폼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동하면서 올해 B2C 예약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3분의 1가량은 호텔 거래액이다.

야놀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숙박·여행·레저·교통 등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과 기술·시공건설 등을 기반으로 하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6:4’ 정도다. 점차 기술 서비스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솔루션 등 자체 개발 기술을 연구한다는 면에서 다른 여행 플랫폼과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며 “주로 다루는 콘텐츠 자체는 ‘여행’이지만 IT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향후 기술 개발에 더욱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놀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호텔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160개국 2만2000여개에 달한다. 올해 초 론칭한 호텔 셀프 체크인 기기 와이플럭스 키오스크도 비대면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판매량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여기어때도 사업 영역을 모바일티켓, 맛집 큐레이션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여기어때를 인수하면서 신임대표로 선임된 최문석 대표는 플랫폼고도화·인수합병(M&A)·해외진출 등 3가지 공략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년 간 그렇다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던 여기어때는 지난 8월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하면서 플랫폼에 맛집 콘텐츠를 추가했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맛집 20만여곳, 사용자 리뷰 70만건을 보유한 맛집 추천 플랫폼이다.

지난 8월부터는 모바일티켓 서비스를 론칭하고 기존 운영하던 액티비티 부문에 식음료 콘텐츠도 추가했다. 모바일티켓은 여행과 연계해 취향과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는 3000여개의 상품을 갖춘 서비스다.

카페‧베이커리‧치킨‧피자 등 브랜드 쿠폰을 구매해 친구나 지인에게도 손쉽게 선물할 수 있어 온라인 상품 구매에 익숙한 젊은층의 이용이 꾸준하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선물 문화 확산으로 서비스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어때는 여행산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앱 하나로 숙소와 여행지 주변의 먹거리, 즐길거리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고객의 ‘취향’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숙소를 기반으로 맛집·상품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향 중심의 여행’을 위해 모바일티켓 서비스 론칭과 망고 플레이트 인수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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