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각 사]
사진은 왼쪽위부터 빅히트엔터에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진= 각 사]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수혜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고, 그동안 억눌렸던 팬덤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4개사 영업이익이 2022년까지 연평균 32.0% 증가해 KRX(한국거래소)300 기업 영업이익 3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16.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이 1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12개월간 투자의견 긍정적을 제시하며 이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시기로 언택트와 콘택트가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 엔터테인먼트사의 플랫폼 비즈니스와 온‧오프라인 콘서트 관련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년 글로벌 음악시장은 코로나19로 콘서트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0%가량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 음악시장도 18% 축소가 예상되나 음반 시장은 오히려 매출액이 70% 증가할 전망이다. 음악시장 소비자들이 콘서트에 가지 못하니 음반‧음원 구매를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팬심을 표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1년에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콘서트가 가능해져 콘서트 시장이 전체 음악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보이그룹 격돌이 예상된다. 방탄소년단(빅히트), 빅뱅‧지드래곤(와이지엔터테인먼트), 갓세븐(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NCT2020(에스엠)이 현재 활동 중이거나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플랫폼 비즈니스 발달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긍정적인 변화다. 위버스, 리슨 등 엔터테인먼트사가 직접 운영하는 플랫폼은 엔터테인먼트사가 악플을 관리하고, 팬덤을 장려하기 때문에 팬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엔터테인먼트 4개사 합산 영업이익은 3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빅히트, 2020년 플랫폼과 콘서트로 수익 상승 기대= 빅히트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40.3%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6000원을 제시했다. 11월 27일 종가기준 상승여력은 43.8%이다.

이는 △막강한 팬덤을 바탕으로 앨범‧공연, 광고, 출연료 등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 증가 △풍부한 콘텐츠로 원 소스 멀티 유스 가능 △팬들이 이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보유해서다.

이에 빅히트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2.1% 증가하고, 간접 참여형 매출은 34.7% 증가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높은 간접 참여형 매출 비중이 2019년 46.0%에서 2022년 51.4%까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성장률(40.3%)이 매출액 성장률(33.4%)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들이 추가될수록 관련 매출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는 10월 15일 상장 이후 오버행 이슈로 주가가 고점 대비 45.0% 하락한 바 있지만, 상장 이후 조정 받은 주가 수준과 방탄소년단 컴백과 4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을 고려하면 오버행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와이지엔테테인먼트 소속가수 블랙핑크.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테테인먼트 소속가수 블랙핑크.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백하는 지드래곤 효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을 165.6%로 제시됐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6만4300원이다. 11월 27일 종가기준 상승여력은 42.7%이다.

전망 이유는 여자 BTS라 불리는 막강한 팬덤을 가진 블랙핑크와 4년만에 컴백을 예고한 지드래곤의 왕성한 활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글로벌 팬덤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데뷔 연차가 쌓인 만큼 다양한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온‧오프라인 투어가 가능하고, 구독자수를 바탕으로 한 유튜브 수익 또한 점진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신인 라인업도 막강하다. 지난 8월 정식 데뷔한 트레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신인 보이그룹으로 2018년말 방영한 ‘YG 보석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20년 8월 데뷔 이후 한 달여 간격으로 연이어 세 개의 싱글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1년에는 신인 걸그룹 데뷔도 예정돼 블랙핑크의 계보를 잇는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와이피, 중국 텐센트뮤직과 조인트벤처=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14.0%로 예측됐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11월 27일 종가기준 상승여력은 39.9%이다.

이처럼 전망하는 이유는 중국 텐센트뮤직과 조인트벤처(JV)로 선보인 보이그룹 보이스토리에 이어 일본 소니뮤직과 선보인 걸그룹 니쥬로 한국식 프로듀싱과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활발한 아티스트 데뷔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공백기 없이 끊임없이 신인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와 갓세븐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와 잇지가 스타로 떠오르면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니쥬는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임에도 2020년 연말 홍백가합전 출연이 확정되고 일본 코카콜라 모델로 발탁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성공적인 데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스엠, 엔터 본업 외에 자회사는 코로나19 타격 있어=에스엠은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7.1%로 전망됐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700을 제시했다. 11월 27일 종가기준 상승여력은 22.3%이다.

충성도 높은 팬덤과 높은 음반 판매량 보유, 그룹 내뿐만 아니라 그룹 간 유닛 활동을 통한 시너지 창출, 비욘드라이브와 리슨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콘텐츠 수익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에스엠 별도기준 음반 매출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1.7% 증가하고 음원 매출은 13.1% 증가해 영업이익이 연평균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본업 이외에 자회사들의 경우 에스엠씨(SMC)와 에스엠이제이(SMEJ) 합병으로 에스엠 재팬의 영업이익이 향후 3년간 연평균 13.2% 감소하고, 광고대행업과 여행업을 영위하는 에스엠씨앤씨(SM C&C)의 경우 영업이익이 7.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속회사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해 기대치가 낮은 편”이라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해외 자회사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다면 연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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