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서포트 리모트미팅 사회자모드 화면. [사진=알서포트]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정부는 전방위적 비대면 생활·업무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원격 업무지원 솔루션과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 원격업무 지원을 넘어 업무의 편의성·효율성·보안성까지 갖춰야 한다. 

◇ 비대면 근무 전환 지원 ‘화상회의 솔루션’ 인기

코로나19를 잠식시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원격 업무 지원에서 화상회의와 원격접속제어 서비스 등은 빠질 수 없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알서포트의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특허 받은 ‘라운지’ 기능 등 직관적인 사용자 메뉴(UX)를 제공해 별도의 교육 없이 학생부터 일반 직장인, 디지털 경험이 없다시피한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화상회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AI 기반의 ‘음성 감지(Voice Activity Detection, VAD)’ 기술로 사람의 음성을 키보드나 마우스 클릭 소리, 종이 넘기는 소리, 주변의 잡음 등과 분리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STT(Speak to Text) 기술이 적용된 'AI 회의록’ 기능은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회의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원격접속제어 서비스 ‘리모트뷰’는 원격에서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내 업무용 PC에 접속·사용할 수 있게 한다. 재택근무 시 사내 업무용 PC에 접속해 파일을 가져오거나 사내 PC에만 설치된 특수 프로그램, 그룹웨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알서포트는 두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액 10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40% 증가했다.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과 PC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의 매출은 각각 119%, 18% 상승해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AI·빅데이터 챗봇 솔루션 기업인 와이즈넛의 경우 AI 챗봇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챗봇은 대민 업무와 내부 업무로 동시 사용 가능하다.

챗봇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시적·반복적 문의 대응을 자동화해 업무를 경감하고, 대화 이력 분석으로 서비스 개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와이즈넛의 챗봇 솔루션 ‘쏠메이트 오로라'를 지난해 도입해 상담 업무를 경감했다.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최근 사내 업무 자동화 챗봇 '마이코디'를 도입해 회계처리 중심 문의에 대한 실시간 답변으로 업무 간 편의성을 도모했다.

기존 대외 업무용 위주에서 내부 업무용으로 수요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챗봇은 지난 10월 기준 도입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늘었다.

◇ 원격 업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보보안’

비대면 업무 시 중요한 부분은 중요 문서나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정보보안 서비스이다.

화면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인 파수는 원격업무 증가로 PC 스크린 내 민감한 정보 유출 방지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파수는 화면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스크린’을 △정부부처 △금융기관 △기업 등에 공급하면서 공급망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파수 스마트 스크린’은 캡처 시 필요한 키와 캡처 프로그램 접근을 차단, 화면 캡처와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화면 보안 제품이다. 또 스크린 워터마크를 표시해 직접적인 사진 촬영으로 인한 정보 유출 시도를 방해한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다수 기업과 기관들이 안전한 업무 환경 구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며 나날히 높아지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강조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지란지교)도 정보보안 솔루션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란지교는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란지교의 솔루션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솔루션 사용 비용의 약 90%를 정부에게 지원받게 된다.

비대면 서비스 중에서 △재택근무 △화상회의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공급기업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서 지란지교는 네트워크·보안 솔루션과 재택근무 분야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지란지교는 △다큐원 클라우드 △오피스하드 클라우드 △지란 더 클라우드 등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큐원 클라우드’는 솔루션 구축 비용과 전문가의 부재로 보안 운영·관리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문서 보안 서비스다. ‘오피스하드 클라우드’는 랜섬웨어·악성코드 활동을 차단하는 정보자산 관리 보안파일서버 ‘오피스하드’를 IT 인프라 플랫폼 기반 하에 운영하는 보안파일서버 클라우드다.

‘지란 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에서 이메일을 별도 격리시킨 후 랜섬웨어·악성코드를 차단하는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다.

또한 마크애니의 경우, 지난 8월 내부 업무망 접속을 위한 가상사설망(VPN) 화면보안솔루션을 세종특별자치시에 공급하고 공급망 확장에 나섰다. 이번 솔루션은 접근인증 시 누구든 업무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보안 위협의 우려가 있는 기존 VPN의 약점을 보완했다.

VPN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모든 화면의 캡처를 차단, 정보 유출 위험을 제거한다. 또 VPN 접속 종료 직후 제약 없이 일반 PC 사용이 가능하게끔 해 편의성을 높였다. 세종시는 해당 솔루션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 후 관할 공무원까지 확대 검토 중이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는 더이상 모든 보안위협을 중앙 통제할 수 없다”며 “단순 원격업무 전환이 아닌 원활한 협업을 위한 편의성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원격업무 전환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