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 ‘물류 혁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가장 빠른 배송을 넘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 구축까지 물류업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물류센터 확대, 풀필먼트 제휴, 디지털 물류 환경 구축 등 물류 혁신을 위한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달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제휴에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송서비스가 약점이었던 네이버는 이번 제휴로 24시간 당일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편리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쇼핑·검색 데이터 등 기술력과 대한통운의 배송 역량 결합으로 쿠팡에 이어 새로운 물류 혁신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로켓 배송’으로 당일 배송을 선보인 쿠팡은 지난해 거래액 17조원을 기록하며 네이버(20조원)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했다.

쿠팡은 전국을 ‘로켓 배송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물류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전·김천·제천 등 5개의 대규모 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하며 택배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쿠팡은 지난 2년간 물류 자동화 설비에 4850억원을 투자했고 AI 기술 적용 등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홈쇼핑과의 합병을 발표한 GS리테일도 KT와 디지털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KT의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운송경로와 일정을 자동 수립해주는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합병을 발표하면서 전국 1만5000여개 GS25 편의점과 320개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점포망을 통해 전국 물류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식품 배송을 위한 콜드체인망, 전국 28개 물류센터 등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통합 물류 시스템으로 ‘라스트 마일(소비자 문앞으로 최대한 빨리 물건을 배달해주는 것) 배송’의 일류가 되겠다는 목표이다.

애경산업도 최근 물류배송 시스템 강화를 위해 용인물류센터를 새롭게 증축했다. 예전보다 제품 보관 용량을 3배 높이고, 신규 창고관리시스템(WMS)를 도입해 제품 보관에서 출고까지 체계화된 물류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배송이 중요해짐에 따라 물류시스템 고도화와 규모 확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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