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가 국산 OTT와 IPTV 3사에 대해 공정한 계약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배협은 18일 성명을 내고 웨이브, 왓챠, 티빙 등 OTT 서비스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PTV사들이 미국 직배사와 국내 영화사 간 차별적 계약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배협은 영화 극장 개봉 후 VOD 서비스까지 기간을 말하는 홀드백 기간에 대해 “미국 직배사와 약속한 홀드백 원칙은 지켜지지만 국내 콘텐츠 제공사의 영화는 여러 이유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배협은 “극장과 IPTV, OTT의 구조에서 콘텐츠 제공자가 생존할 수 있는 구조는 각각의 플랫폼에서 정당한 가격을 받는 것이며 각 플랫폼은 각자의 홀드백을 지켜줘야 한다”며 “홀드백이 무너지면 영화의 가치는 1만원이 아니라 100원으로 하락한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OTT 서비스와 IPTV 3사를 언급하며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미국 직배사 영화와 방송 콘텐츠에 대해 최소 보장액(MG)을 지불한다. 하지만 국내 영화사에는 월정액 서비스에 방송, 영화, 드라마 시리즈 등과 섞어 공급하면서 최소 보장액(MG) 없이 월정액 매출만을 배분(RS)해 수익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영화제공자가 정액제 편성에 대해 거부를 할 경우 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플랫폼 사의 차별적 대우로 인해 불공정한 계약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수배협은 SK브로드밴드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예로 들며 홀드백 기준 적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수배협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프리미엄 VOD(PVOD) 서비스 시작 6주 후 월정액 서비스로 편성을 시작하지만 SK BTV는 대부분의 국내 영화사 제공 영화를 PVOD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월정액 서비스인 ‘오션(Ocean)’에 편성한다. 

반면 직배사 영화는 PVOD 시작 후 12개월이 되면 선택적으로 협의를 통해 월정액 서비스에 편성하고 있으며 각각의 영화에 최소 보장액(MG)을 책정해 지불한다.

수배협은 ‘오션’이 다른 IPTV 사와 달리 일방적으로 홀드백을 더욱 더 당기고 그로 인해 TVOD(편당 결제 VOD)의 매출 심각한 감소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T 올레tv는 내년 1월 홀드백을 앞당겨 월정액 서비스 진행을 준비 중”이라고 지적하며 “누군가 파행을 시작하면, 경쟁사들 역시 파행을 따라야 하는 시장의 공식이 적용되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수배협은 “영화 콘텐츠의 정당한 가격과 홀드백을 통해 상생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플랫폼의 정책에 맞춘 일방적 가격이 아닌 콘텐츠 공급자들의 가격 결정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SVOD로 가기까지 최소 1년의 홀드백을 보장해야 한다. 미국 직배사와 달리 국내 영화사들의 콘텐츠에만 빠른 홀드백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며 이는 국내 영화사 매출 감소의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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