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코리아]
[사진=애플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애플 최신 출시품의 잇따른 결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2 시리즈가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사전 예약 첫날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오픈 마켓에서 수 분만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앞서 출시한 아이폰12와 프로모델도 수 분만에 매진되고 일부 웹사이트는 트래픽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다. 이날 쿠팡은 트래픽 폭주로 접속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SKT, KT, LG유플러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직영몰에서 출시일 당일배송을 약속한 사전판매도 1~2시간만에 매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오픈마켓 등으로 구매수요가 몰린 이유는 최대 12%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무이자할부, 캐시백 혜택 등과 선택약정할인(25%), LTE 요금제 사용 등 ‘자급제’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 디스플레이 문제에 애플 이례적 답변…미니, 맥스프로 출시 의식

하지만 디스플레이 품질에서 소비자 불만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아이폰12와 프로모델이 정식 출시된 이후, 제품 불량으로 소비자 불만이 쌓이고 있다.

주로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문제로 △화면이 누렇게 표시되는 ‘오줌액정’ △어두운 곳에서 화면이 녹색 빛을 띄는 ‘녹조현상’ △화면 가장자리에 붉은 빛이 도는 벚꽃현상 △ 검은 화면에서 회색빛이 돌면서 깜박이는 번개현상 등이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지적된 번개현상은 아이폰 12 시리즈가 OLED 패널을 채용 했음에도 검은색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검은 화면이 완전한 검은색을 표시하지 못하고 LCD처럼 회색빛을 띠거나 일시적으로 깜박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결함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애플은 이례적으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해당 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했으나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폰12 미니, 프로맥스 출시를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카메라 결함, 게임실행시 발열과 비정상적인 배터리 소모, 도장이나 프레임의 마감 불량 문제도 제기됐다.

이달 출시된 아이폰12 미니에도 문제가 발견됐다. 이전과 같은 디스플레이 문제는 아니지만 잠금 화면에서 터치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제기됐다.

아이폰12 미니에 케이스를 씌운 상태로 잠금화면에서 플레시, 카메라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고 잠금화면 해제를 위해 화면을 문질러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

◇사후관리 미온적…AS센터 수도권 집중, 전국 85개뿐

일각에서는 아이폰12의 출시 지연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부품수급 문제로 예전 출시일보다 한 달여 늦어져 품질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출시된 제품에 대한 문제로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은 사용자들에게 정상제품이라는 판정을 한다는 불만도 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주요제품에서 지속적으로 결함이 발견되고 있지만 애플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최근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제품 일부만 리콜을 실시했다.

문제가 된 에어팟 프로는 액티브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잡음이 커지는 증상이 발생했다.

‘애플워치SE’ 발열로 인한 화상, 화면 변색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환불 외에 판매 중단이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워치6 에르메스 에디션’ 배송지연, 들쭉날쭉한 보상정책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운영 중인 공식 서비스센터도 전국 85개에 불과하고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수도권 이외의 소비자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마저도 직영점이 아닌 협력사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애플의 미온적인 대처와 부족한 서비스센터 운영으로 소비자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초도물량이 부족해 제품결함으로 교환을 받을 수 있다 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코리아 공식사이트에서 아이폰12 프로를 구매하면 최대 3주 가량 소요되며 아이폰12 일반 제품은 어느 정도 수급이 안정돼 서울 가로수길 매장에서 픽업도 가능하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