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풀무원]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풀무원 기술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풀무원]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환경‧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의식적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이에 발맞춘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이 대표적 예다. 유통‧제조 업계뿐 아니라 식품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는 추세다.

ESG란 △환경경영(Environmental) △사회적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의미한다.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기업이미지 개선과 브랜드가치 제고가 가능해지면서 ESG 경영이 필수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 외에 환경보호나 사회적 책임 이행 등 비재무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팀 책임연구원은 “식품업계 전부는 아니지만 주도하는 기업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ESG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라며 “ESG 경영은 단순한 사업 영역에서 출발해 회사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 식품업계 규모 자체가 다른 업계에 비해 작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면도 있지만 식품은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역이고 ‘바른 먹거리’라는 이미지 등 평판관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아 식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6년 연속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을 사업장 다수에 적용하고 제품 안정성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공헌활동 확대와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도입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 독립성 확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0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강연중 CJ프레시웨이 상무(오른쪽)가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과 함께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0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강연중 CJ프레시웨이 상무(오른쪽)가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과 함께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풀무원도 같은 평가에서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풀무원은 최근 국내 기업들이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ESG 위원회’를 지난 2017년 이사회 산하에 설치, 전문적인 ESG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선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를 설정해 매년 이를 실천하고 감축 결과를 공표한다. 지난해 제품 생산 폐기물 발생량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태양열 온수 생산 시스템 도입과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도 진행한다.

사회 책임 경영으로는 식음료 제조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2012년 비영리 공익법인 풀무원재단을 설립하고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환경, 건강한 사회’라는 3대 영역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18년 1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하고 여성 이사 비율을 지난해 18.2%로 늘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한다. 사내에서도 정신적·신체적 비인격적 대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경영(인간존중경영)과 CP(공정거래자율준수) 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와 풀무원 외에도 식품업계에서는 친환경 분리배출 페트병, 일회용품 사용 감축, 자연친화적 포장재 사용 등 친환경 경영과 환경 캠페인·사회공헌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똑똑한’ 소비패턴을 가지고 의식적인 소비 비중이 커진 만큼, 기업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며 “식품업계도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ESG 경영 확대를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SG평가는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상장회사의 지속경영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경영 환경을 반영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상장회사의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 총 281개 핵심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우수기업을 선정‧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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