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벽을 설치해 침실 뒷면을 파우더룸으로 변경한 것 모습. [사진=집닥]
가벽을 설치해 침실 뒷면을 파우더룸으로 변경한 것 모습. [사진=집닥]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알파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알파룸은 이전에는 설계 시 애매하게 남은 여유 공간을 뜻했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방’이라는 의미가 강해졌다.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의 검색어 데이터(15일 기준)에 따르면, 2년 간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것은 ‘조명’이나 올해 가벽과 알파룸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 가벽은 2019년 대비 3.4배 이상 늘었고 ‘알파룸’은 작년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이외에 서재(2.9배), 홈오피스(2.2배), 드레스룸(1.8배), 홈카페(1.7배) 등도 소비자 관심이 높았다.

집닥 측은 가벽 문의 증가 이유를 ‘잉여 공간’ 활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가벽을 세우면 공간 효율이 높아져 취미‧사무‧운동 등으로 한정된 영역을 교체 또는 분할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집닥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방 한 켠에 또 다른 공간을 만드는 가벽 설치에 대한 고객 문의와 요청이 많다”며 “잉여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에 가벽을 세워 공간의 가치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객들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샘이 9월 발표한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 홈택트 라이프’ 인테리어. [사진=한샘]
한샘이 9월 발표한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 홈택트 라이프’ 인테리어. [사진=한샘]

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도 리하우스 매출이 올해 3분기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이 9월 발표한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 홈택트 라이프’서는 코로나19로 변화한 인테리어 경향을 밀접하게 느낄 수 있다. 감염증이 일상화된 생활에 맞춤해 모든 것이 집으로 연결되는 홈택트(Hometact)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 것이다.

서재 겸 드레스 룸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홈오피스를 선보였다. 현관은 별도의 팬트리 공간을 구성해 자전거 등 부피가 큰 레저용품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부엌은 요리 공간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해 아늑한 홈카페 키친으로 꾸미고, 테라스와 연결된 방은 한가운데 큰 탁자를 놓아 서재와 홈파티로 즐길 수 있는 멀티 공간으로 꾸몄다.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집에 대한 관심도 평가’에 따르면 74.5%가 “집에서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활동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5.6%는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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