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영화 '균'에 대한 고사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와 스탭들이 무사 촬영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더콘텐츠온]
지난달 29일 영화 '균'에 대한 고사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와 스탭들이 무사 촬영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더콘텐츠온]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2011년 발생해 임산부와 영아 등에 심각한 폐손상을 입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영화로 제작된다. 

TCO㈜더콘텐츠온 측은 관련 사건을 다룬 소제원 작가의 원작소설 ‘균’을 영화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 등이 출연하며 ‘노브레싱’을 연출한 조용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균’은 지난달 29일 첫 대본 리딩과 촬영 전 고사를 지냈으며 9일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이번 영화에서 김상경은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았다. 정태훈의 아내 한길주 역할은 서영희 배우가 맡는다. 이선빈은 한길주의 여동생 한영주 역할로 검사 출신 변호사를 연기한다. 윤경호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을 연기한다. 

김상경은 “요즘 코로나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데 사망자가 420명이나 나와서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반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에서 1만4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어서 우리 모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져본다”고 밝혔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1991년 당시 유공(現 SK케미칼)이 개발한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디닌(PHMG) 등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이 폐손상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해당 물질은 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 공급됐다. 현재까지 관련 사망자만 1만4000명에 이르렀으며 관련자에 대한 재판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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