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18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2021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 행사를 열고 새롭게 추가된 디자인 요소와 성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윤진웅 기자]
쉐보레는 18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2021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 행사를 열고 새롭게 추가된 디자인 요소와 성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윤진웅 기자]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픽업트럭의 미(美)를 한껏 살린 2021 리얼 뉴 콜로라도가 수입 픽업트럭 시장 2막을 열었다. 디자인뿐 아니라 고급옵션과 신규트림인 Z71-X까지 등장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8일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을 위해 인천을 찾았다. 쉐보레는 이날 영종도 오성산 부지에 극한의 상황들로 조성된 오프로드 코스를 마련하고 기자들에게 뉴 콜로라도의 이모저모를 확인하는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카허카젬 쉐보레 사장의 인사말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카허카젬 사장은 "지난해 콜로라도를 출시하며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을 확장하려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며 "100년 동안 픽업트럭을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어떤 모험도 가능하게 했다. 기대가 커진 만큼 트림과 편의사양을 제공해 선택지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톱5를 차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뉴 콜로라도가 더해지며 성장 동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 진해진 아메리칸 감성…주차만 해도 분위기 반전

[사진=쉐보레]

뉴 콜로라도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었다. 전면 그릴은 기존 일자형에서 롯지 형태로, 원피스 범퍼는 투피스로 바뀌었다. 여기에 스키드 플레이트와 안개등의 변화가 더해지며 인상이 더욱 진해졌다.

테일게이트에 음각으로 새겨진 쉐보레 레터도 눈에 띄었다. 요즘 트렌드인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전반적으로 레트로적 느낌이 물씬 나는 픽업 트럭으로 변신했다.

상위 개념인 Z71-X 트림도 추가됐다. Z71은 원래 오프로드 패키지를 의미하는 코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프로드 최적화 프리미엄 트림으로 의미가 정착됐다고 한국지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만큼 차별화가 이뤄졌다. Z71-X의 전면 그릴에는 LED블랙 보타이와 'Z71' 배지가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다크 그레이 색상의 스키드 플레이트, 17인치 브라이트 머신드 알로이 휠 등이 추가됐다.

다양한 프리미엄 사양들도 적용됐는데, 특히, 새롭게 추가된 힐 디센트 콘트롤이 유용하다. 이 기능은 내리막 길에서 자동으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해 사고를 예방한다. (실제 오프로드 체험에서 이 기능을 사용했다. 후기는 아래 나와 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충전은 Z71-X 트림 이상에서만 가능하다.

쉐보레가 가장 기대를 거는 모델은 '미드나잇 에디션'이다. 올블랙 카리스마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프리미엄 Z71 도어 배지 △페인티드 블랙 프론트 그릴 바 △블랙 크롬 머플러 팁 등 스페셜 파츠가 적용돼 존재감이 커졌다. 특히, 파이프에 있는 블랙 크롬 머플러는 미국에는 없는 우리나라 전용 특화사항이다. 미드나잇 에디션의 개성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 추가된 아이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쉐보레 Z71-X 미드나잇 에디션. [사진=윤진웅 기자]
쉐보레 Z71-X 미드나잇 에디션. [사진=윤진웅 기자]
쉐보레 Z71-X 미드나잇 에디션. [사진=윤진웅 기자]
쉐보레 Z71-X 미드나잇 에디션. [사진=윤진웅 기자]<br>
쉐보레 Z71-X 미드나잇 에디션. [사진=윤진웅 기자]

◇ 이건 아니다 싶은 코스도 거뜬...성능 한번 끝내주네

오성산으로 출발했다. '국내에 이런 곳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풍경이 펼쳐졌다. 흡사 서부영화에서 보던 장소였다. 쉐보레 관계자는 "극한 경험을 위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을 섭외했다"며 "뉴 콜로라도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오성산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 미국 서부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사진=윤진웅 기자]

오프로드 전 트레일러 코스부터 경험했다. 약 500kg 이상의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오프로드 구간을 달려봤다. 이게 정말 신기했다. 보통 기름만 가득 채워도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데, 500kg의 육중한 트레일러의 느낌이 거의 없었다. 최대 3.2t까지 끌 수 있다고 하니 500kg쯤은 우스웠을 수도 있겠다.

약 500kg의 트레일러를 달고도 가뿐하게 달렸다. [사진=윤진웅 기자]
약 500kg의 트레일러를 달고도 가뿐하게 달렸다. [사진=윤진웅 기자]

대망의 오프로드 코스. 이미 한 차례 콜로라도로 오프로드를 달려본 바 있어 긴장되지는 않았다. 증명된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성능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경사로를 2바퀴만 이용해 통과한다든지, 심한 굴곡이 있는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가는 것쯤이야 가볍게 성공했다.

하지만 35도의 급경사를 올라가야 할 때는 달랐다. 슬쩍 보면 벽처럼 보이는 경사를 차로 올라가다니. 불안한 표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경사로 면이 젖어있었다. 심호흡 한번 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몇번 헛바퀴를 도는 것 같더니 쑥하고 올라갔다. 마치 차가 1자로 솟구친 느낌이었다. 경사각을 더 올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넘어 산.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급경사를 내려가야 했다. 새로 추가된 힐 디센트 콘트롤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뉴 콜로라도에 몸을 맡기고 내리막길에 차를 던졌다. 따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는데도 안정적으로 경사로를 내려왔다.

오프로드를 무사히 마쳤다. 전투의 흔적이 보인다. [사진=윤진웅 기자]

◇ 여기서 끝이 아냐...픽업 특화 옵션 대거 적용

픽업트럭을 단순히 멋으로만 타는 경우도 있다. 기자의 경우 큰 차가 좋아 8인승 차량을 혼자 데일리카로 이용한다. 물론 가끔 쏟아지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뉴 콜로라도를 데일리로 사용하기엔 특화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널찍한 적재함에는 산악자전거나 바이크, 서핑보드를 쉽게 적재할 수 있고, 미끄러움 방지 처리가 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코팅돼 부식과 손상 걱정도 없다.

곳곳에 100년 픽업트럭 노하우도 엿볼 수 있다. 바로 편의성이다. 부드럽게 테일게이트를 열 수 있는 △이지 리프트와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와 하차를 수월하게 만드는 코너 스텝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등이 대표적이다.

2열 실내공간도 여유롭다. 전장 5395mm, 휠 베이스 3258mm의 차체에서 비롯됐다. 이뿐 아니라 뒷좌석 아래 공구 같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따로 마련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개폐 가능한 뒷유리인 슬라이딩 윈도를 통해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캠핑을 떠날 때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한눈에도 튼튼해 보이는 적재 공간. [사진=윤진웅 기자]
적재 공간 활용에 있어 편리함은 콜로라도가 단연 돋보인다. [사진=윤진웅 기자]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익스트림 3830만원 △익스트림4WD 4160만원 △익스트림-X 4300만원이다. 새로 추가된 Z71-X 트림은 △4499만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은 46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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