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카페에 이커머스 판매자 사칭 사기 판매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카페 캡쳐]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최근 추석을 앞두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기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 TV·냉장고 등 가전제품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다른 판매자 계정을 훔쳐 특가 제품이라며 가짜 판매 글을 올리고 결제를 유도한 후 돈만 챙겨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A씨는 “사기꾼이 아이디 도용을 통해 선의의 판매자로 가장해 거짓으로 가전을 판매했다”며 “대기업인 쿠팡에 설마 사기꾼이 진출해있을까 전혀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인터넷 카페에도 “쿠팡에는 재고가 없으니 옥션으로 결제하라며 카톡으로 가짜 옥션결제 링크를 보내줬다” “카톡으로 재고확인하라 그러더니 쿠팡 주문 취소하고 네이버안심결제로 하면 좋다고 피싱 링크를 보냈다” “쿠팡보다 더 빠른 배송을 원하면 회사 개인몰에서 현금결제를 해야된다서 봤더니 사기 업체였다” 등 신고 사례가 속출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사기범들이 온라인쇼핑몰 고객센터를 빙자한 문자·카톡으로 가짜 결제 페이지나 개별 계좌를 알려줘 전혀 의심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허위 결제 페이지도 실제 결제 페이지와 똑같아 감쪽같이 속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 극성에도 온라인 쇼핑몰이 늑장 대응한 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 쿠팡에서는 TV·냉장고 등 가전제품 사기 피해가 속출해 상품 판매 글에 이와 같은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사진=쿠팡 앱 캡쳐]
최근 쿠팡에서는 TV·냉장고 등 가전제품 사기 피해가 속출해 상품 판매 글에 이와 같은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사진=쿠팡 앱 캡쳐]

쿠팡은 처음 사기 판매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주말이라 담당자가 없다며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후 수십건의 피해 사례가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사기 판매글이 아직도 버젓이 올라온다며 쿠팡 불매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쿠팡은 사기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 안전을 위한 강력 조치를 마련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판매자와의 직거래는 규정상 허용되지 않아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온라인 사기 거래 방지를 위한 예방조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쿠팡은 고객에 4가지 유형의 사기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4시간 운영하는 ‘사기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아울러 상품 판매글에 “판매자가 현금 거래를 요구하면 거부하시고 즉시 사기거래 신고센터에 신고해달라”라는 안내문을 게시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온라인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판매자 휴면계정 등 비활성화 계정을 정리하고 문제가 된 품목은 지난 8월부터 계정을 전수점검하고 있다”며 “또 판매자 2단계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계정 도용 사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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