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 시네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프리미엄 TV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대화면을 즐길 수 있는 홈 프로젝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LG전자가 ‘LG 씨네빔’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장에 삼성전자가 ‘더 프리미어’로 뛰어들면서 앞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폐막한 ‘IFA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정용 프로젝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글로벌 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영위하던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가정용 4K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차원이 다른 영상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트리플 레이저는 R(Red), G(Green), B(Blue) 색상을 각각 다른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풍부한 색과 밝기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터 기술을 말한다. 트리플 레이저가 적용된 고급형 모델은 최대 330.2㎝(130형)까지 스크린을 확장할 수 있다. 

또 밝은 주변 환경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200만:1의 명암비로 어두운 이미지의 표현 능력도 뛰어나다. 벽면 앞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초단 초점 방식으로 복잡한 설치 과정이 없으며 TV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 기능도 적용돼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영상 콘텐츠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트리플 레이저가 적용된 고급형 모델과 싱글 레이저가 적용된 보급형 모델 2가지로 출시된다. 북미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LG 시네빔. [사진=LG전자]
LG 시네빔. [사진=LG전자]

LG전자도 씨네빔 4K 레이저 프로젝터를 IFA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4K(3840×2160) 해상도에 100만:1 명암비를 지원해 입체감 있는 고해상도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파란색과 빨간색 레이저 광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레이저 광원’을 활용한다. 단일 광원에 비해 보다 풍부하고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디지털시네마 색표준(DCI-P3) 기준 97% 충족한다. 통상 업계는 이 표준을 90% 이상 충족하면 UHD 프리미엄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듀얼 레이저 광원은 수명이 최대 2만 시간에 달한다. 이는 고객이 하루 4시간 이용하는 경우 약 14년 동안 광원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용자는 제품 화면 크기를 40인치(대각선 길이 약 1m)에서 최대 300인치(대각선 길이 약 7.62m)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엡손 EH-TW750. [사진=한국엡손]
엡손 EH-TW750. [사진=한국엡손]

엡손은 IFA와 별개로 지난달 가정용 프로젝터 EH-TW750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정용 프로젝터 임에도 밝기가 3,400루멘으로 빛 차단을 위해 커튼을 치지 않아도 대낮 사용에 무리가 없다.

이번 제품은 엡손의 3LCD 기술로 백색 밝기뿐 아니라 컬러 밝기도 높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명암비는 1만6000:1이며 1-chip DLP 프로젝터와 달리 레인보우 현상(빛 번짐 현상) 없이 장시간 동영상을 시청해도 눈에 피로감이 없다.

자동 수직 키스톤으로 투사 이미지를 쉽게 조정할 수 있어 프로젝터 셋팅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다. 엡손 아이프로젝션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프로젝터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램프의 수명이 길어 에코 모드 시 1일 6시간, 1년 200일 사용 기준 10년간 램프 교체나 유지보수 없이 사용 가능하다. 엡손의 유상보증 서비스인 커버 플러스 적용도 가능해 전문가 출장, 수리 필요 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 [사진=뷰소닉]
뷰소닉 플렉스빔 미니. [사진=주연테크]

뷰소닉은 올해 6월 넷플릭스 자체 재생이 가능한 무선 미니 프로젝터 ‘플렉스빔 미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본 WVGA 해상도, 120LED루멘, LED광원을 탑재했다. 최대 3만시간에 이르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최대 100인치의 대형화면을 2.66m 투사거리로 사용할 수 있는 단초점 기능이 탑재됐다. 360도 회전투사, 280g 무게와 손바닥만한 포켓 사이즈,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대형화면을 장소 제약 없이 투사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돼 무선환경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앱이 자체 재생된다. 내장메모리(8GB)를 통해 별도 기기 연결 없이 휴대해 투사하기 편리하다.

자체배터리가 탑재돼 전원연결 없이 프로젝터를 사용 할 수 있다. USB 타입 C 포트로 보조 배터리(9V/2A) 충전도 지원한다. JBL 스피커를 탑재, 작은 본체에서도 맑고 깨끗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돼 모바일기기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

국내 홈 프로젝터 시장은 그동안 LG전자가 1위를 유지해왔고 엡손과 뷰소닉, 밴큐, 옵토마가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전 세계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약 13억달러(1조5000억원)에서 2024년 약 22억달러(2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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